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 때문에 장래 희망직업을 이루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급생일수록 장래희망이 없다고 답한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서울시 학생 3051명, 교사 1276명, 학부모 2639명 등 모두 6966명을 대상으로 '초·중·고 직업진로지도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조사결과, 초·중·고등학생의 절반 이상인 65.9%가 '장래 희망직업을 이루기 어렵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특히 초등학생 54.8%, 중학생 68.4%, 고등학생 75.7%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희망직업을 이루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 초·중·고등학생의 절반가량(47.8%)이 '성적이 낮아서'라고 답했으며, 이어 '직업과 관련된 능력 부족'(12.8%), '부모님이 원하지 않아서'(7.3%), '돈이 많이 들어서'(7.2%) 순으로 나타났다.
또 초·중·고등학생 74.6%가 '장래희망 직업이 있다'고 답했다. 학교별로 초등학생 88.8%, 중학생 65.6%, 고등학생 67.7%가 장래희망 직업이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학년이 올라갈수록 장래희망이 없다는 학생이 많아지는 것이다.
'장래 희망직업이 없다'고 답한 학생들의 32.7%는 '내게 맞는 장래 희망직업을 아직 찾지 못해서'라고 밝혔으며, 이어 '무엇을 잘 할 수 있을지 몰라서'(23.5%), '내가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몰라서'(18.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시 교사의 84.6%는 '학교 진로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진로 교육에서 강화돼야 할 분야는 직업안내(37.8%), 인성·태도 교육(23.2%), 직업체험프로그램 참여(21.5%), 직업심리검사 실시(10.5%) 등을 들었다.
또 교사들은 효과적인 진로지도의 걸림돌로 담당인력의 부족(24.4%)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정보자료 부족(22.5%), 프로그램 부재 및 부실(19.8%), 시간 부족(18.4%)도 상당한 비율을 차지했으며 진로교육방법에 대해 진로교육을 일반교과와 분리하여 지도하는 방식보다 통합하여 지도하는 방식을 다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부모들은 절반가량(50.3%)이 진로지도를 누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으며, 진로지도 내용이 불만족스럽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시 초중고 각 11개교(총33개교)에 다니는 자녀들의 학부모들 10명 중 6명(59.1%)은 자녀 진로지도 서비스를 제공할 가장 적합한 기관으로 학교를 꼽았다.
김선호 진로교육센터장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층 직무 불일치 해소 등을 위해 무엇보다 조기 진로교육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조사를 실시했다"며 "향후 학교의 진로 교육 인프라 확충과 교사의 전문성 강화가 매우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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