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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냉장고·세탁기에도 50% 관세 부과…韓 가전업계 '촉각'

건조기·식기세척기·오븐·음식물처리기 등도 포함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5.06.13 10:18:55
[프라임경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세탁기·냉장고·건조기 등 주요 가전제품에 포함된 철강에 대해 최대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국내 가전업계에 미칠 파장에 이목이 쏠린다.

서울 한 대형마트 가전제품 매장 모습. ⓒ 연합뉴스


미국 상무부는 12일(현지시간) 연방 관보를 통해 50% 철강 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철강 파생제품 명단에 8가지 품목을 추가했다.

이번 명단에는 냉장고, 건조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냉동고, 조리용 스토브·레인지·오븐, 음식물처리기, 철제 선반 등이 새롭게 포함됐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철강으로 만든 파생제품에도 철강 함량 가치를 기준으로 2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이달 4일부로 철강과 파생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50%로 올렸다.

미 상무부는 이번 조치가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는 23일 0시1분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같은 날 오후 1시1분부터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미국 현지에 세탁기 등 일부 제품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한국과 멕시코 등지에서 제조해 수출하는 물량이 상당한 만큼 관세 부담을 피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욱이 미국 현지 생산공장도 일부 부품과 철강 원자재는 한국이나 멕시코 등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로 인해 생산단가 상승이 불가피해지면서, 국내 가전업체들의 미국 시장 내 가격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현지 소비자 가격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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