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화투자증권은 13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하반기 실적 모멘텀 요소와 자사주 추가 소각에 따른 호재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4% 감소한 75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8% 줄어든 6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이익이 컨벤셔널(일반) D램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개선됐으나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 효과와 HBM3E(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12단 시장 진입 지연에 따라 출하량이 제한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한화투자증권은 하반기 실적 개선의 근거로 컨벤셔널 디램의 공급 제약으로 인한 수혜 가능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현재 컨벤셔널 디램 시장은 D5과 D4 모두 생산능력 한계와 종산 이슈로 공급 제약이 심화하고 있어 하반기 가격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며 "동사는 경쟁사 대비 일반 D램 생산에 여유가 있어 시장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HBM3E 12단 성과도 주목했다. 그는 "연내 엔비디아 공급이 불투명하다는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며 "회사가 경쟁사 대비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가져갈 경우 엔비디아의 HBM 벤더(공급업체) 다변화 필요성과 맞물려 유효한 판매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이익 추정치 상향과 메모리 부문 타겟 멀티플 할인율 축소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며 "하반기 개선될 실적 모멘텀과 자사주 추가 소각 카드, 경쟁사와의 밸류 갭을 고려할 때 도달 가능한 밸류에이션"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