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사진으로 사람을 치유하는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작가가 고향 보령으로 귀촌한 이후, 지역의 섬들을 기록한 책 '섬섬 피어나는 삶'(어른의시간)을 출간했다. 전국 100여 개의 섬을 다녔던 저자는 결국 가장 익숙한 고향의 섬에서 가장 본질적인 감정을 발견했다고 고백한다.
"섬은 여행지가 아니라, 삶의 철학이자 인간 존재의 원형이 응축된 공간"이라는 그의 말처럼, 이 책은 단순한 풍경 사진집이 아니다. 섬에 사는 사람들과의 교감, 그리고 그 풍경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본 치유의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귀향 이후 백 작가는 사진이라는 언어로 고향 보령의 섬들을 다시 바라보며, 익숙함 속에 숨겨진 본질을 포착해냈다. 그는 "고향이 너무 가까이 있어 오히려 보이지 않았다"며 "익숙함이 결국 내 원형이었다"고 밝힌다. 이 책은 보령 섬에 대한 단순한 홍보를 넘어, 고향과의 화해와 재발견을 보여주는 한 편의 인생 에세이다.
보령은 '머드 축제'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15개의 유인도가 품은 자연과 사람의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덜 조명돼 왔다. 수도권 및 대전·대구 등 대도시에서 차량으로 2시간 내외 거리에 위치한 보령의 섬은, 주말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해안 둘레길 산책, 어촌 맛집 탐방, 섬 주민들과의 교류는 짧지만 깊은 힐링 경험을 선사한다.
'섬섬 피어나는 삶'은 이제는 머드뿐 아니라 섬으로 떠나라는 메시지를 품고, 보령 섬 여행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책 출간과 함께 백승휴 작가는 도서관, 문화센터, 북카페 등에서 저자 특강과 사진 워크숍을 열어, 독자들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섬 풍경을 기록하고 자신만의 포토에세이를 완성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2027년 보령 섬 비엔날레를 앞두고, 이번 출간 프로젝트는 보령 지역의 문화콘텐츠로서 섬 여행의 가치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타지 방문객은 물론 보령 시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내 집 앞 섬'의 진정한 매력을 알리는 창구가 된다.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작가는 "섬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삶을 품고 있는 생생한 공간"이라며 "보령의 섬들을 통해 결국 나 자신을 마주하고, 고향과 화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섬섬 피어나는 삶'은 그 치유의 기록이자, 누구나 섬을 통해 자신의 본질과 마주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쉼표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백승휴 작가는 미국 프로사진작가협회 사진명장(PPA MASTER),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주임교수 역임자이며, 국내 포토테라피 개척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섬섬 피어나는 삶'은 그가 걸어온 길 위에 다시 돌아온 '섬'이라는 지점에서 피어난 사람과 삶을 담은 단 한 권의 책이자, 짧지만 깊은 주말 섬 여행을 제안하는 치유의기록 이자 안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