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3년5개월 만에 2900선을 돌파했다.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3년5개월 만에 29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동반 '사자'에 나서며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871.85 대비 35.19p(1.23%) 오른 2907.04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29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22년 1월 이후 약 3년5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15.47p(0.54%) 오른 2887.32로 출발한 뒤 장 중 내내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299억원, 1660억원을 순매수 했으며, 개인은 3657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별로 살펴보면 KB금융(-3.34%),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1%), HD현대중공업(-2.11%)이 하락했다. 이외 종목들은 모두 상승했다.
SK하이닉스가 전 거래일 대비 9500원(4.12%) 뛴 24만원으로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으며, 기아가 2400원(2.54%) 증가한 9만69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 현대차(2.03%), LG에너지솔루션(1.39%), 시총 1위 삼성전자(1.18%), 삼성바이오로직스(0.29%), 삼성전자우(0.20%) 순으로 차지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과 771.20 대비 15.09p(1.96%) 상승한 786.29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74억원, 1116억원을 순매수 했으며, 기관은 3037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별로 살펴보면 펩트론(-0.36%)이 내렸다. 그 밖에 모든 종목은 올랐다.
시총 1위 알테오젠(3.82%)을 비롯, 에코프로비엠(2.93%), HLB(1.33%), 에코프로(0.57%), 레인보우로보틱스(1.06%), 파마리서치(0.19%), 휴젤(1.79%), 리가켐바이오(4.80%), 클래시스(4.51%) 등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0.7원 오른 1375.0원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발표된 지난 10일까지의 수출이 반도체·자동차·선박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견조했다"며 "급격한 상승과 정상화 과정이 전개되고 있지만 관세 불확실성 정점 통과, 수출 모멘텀 견조 등을 감안하면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 3000선 도달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합의 기대,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외국인 매수세가 맞물리며 코스피가 3년 만에 2900선을 돌파했다"며 "외국인의 전기전자 업종 순매수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반도체 외에도 금융, 자동차 등 대형주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인터넷과카탈로그소매(13.32%), 에너지장비및서비스(10.35%), 카드(5.83%), 생명보험(5.02%), 복합유틸리티(4.06%)가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방송과엔터테인먼트(-2.10%), 우주항공과국방(-1.95%), 은행(-1.41%), 전기장비(-0.68%), 음료(-0.67%)가 차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3104억원, 7조7347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