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정부 출범으로 인해 국내 증시가 '허니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3년 만에 60조원대로 늘었다. 코스피는 최근 2일부터 5일까지 4.23% 올라 약 11개월 만에 2800선으로 올라섰다. = 임채린 기자
[프라임경제] 새 정부 출범으로 인해 국내 증시가 '허니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3년 만에 60조원대로 늘었다.
지난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30일 57조20971억원으로 50조원대에 그쳤다. 하지만 이달 2일 60조1886억원으로 뛰었으며 4일에는 60조353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이란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넣어 둔 잔금의 총합을 의미한다.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 증가하고 증시가 부진하면 하락한다.
국내 증시의 대세 상승장이 연출되던 2020년 11월 투자자예탁금은 60조원을 처음 넘었고,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향해가던 2021년 5월3일 77조9018억원으로 역대 최고점을 찍은 바 있다. 코스피는 2021년 6월 25일 장중 3316.08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장이 거듭되자 투자자예탁금은 2022년 5월 60조원 아래로 추락했다. 이후 최근까지 3년 넘게 40조원~50조원대에 머물러왔다.
횡보를 거듭했던 투자자예탁금은 대선을 기점으로 '불장' 기세가 커지면서 불어나고 있다.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새 정부의 공약 실행에 따른 경기·증시 부양 기대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최근 2일부터 5일까지 4.23% 올라 약 11개월 만에 2800선으로 올라섰다.
한편 '빚투' 역시 증가 추세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4일 기준 18조5144억원으로 1주일 전보다 3504억원 늘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용으로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으로, 주가 상승의 기대감이 클수록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