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美 경기지표 둔화에 '혼조'…나스닥 0.32%↑

WTI, 0.88% 내린 62.85달러…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중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줄고 부진한 경제 지표로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장 후반 일부 대형 기술주의 반등이 나타나면서 3대지수는 서로 엇갈린 흐름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현지시간으로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91.90p(0.22%) 내린 4만2427.74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44p(0.01%) 오른 5970.8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61.53p(0.32%) 오른 1만9460.49에 장을 마쳤다.

이날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SNS)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협상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중국의 시 주석을 언제나 그랬듯이 좋아하고 항상 그럴 것"이라며 "그는 매우 힘들고 협상하기 극도로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에 미중 협상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아울러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서비스업 업황 지표가 예상을 밑돌며 꺾인 점도 하방 압력을 더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 고용은 전달보다 3만7000명 증가했다. 지난 2023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시장 예상치 11만5000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였다.

이러한 소식에 미국 5월 비농업 고용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다. ADP 민간 고용 보고서는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지표가 발표되기에 앞서 공개돼 추이를 예상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간 고용 지표가 나온 후 트루스소셜 계정에 "투 레이트(Too Late, 너무 늦는) 파월은 금리를 낮춰야 한다"며 "유럽은 9번 금리를 내렸다"고 금리인하를 독촉했다.

미국 서비스업 경기 역시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51.6)보다 1.7p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주요 기술주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엔비디아가 전일대비 0.50% 오른 141.92달러로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0.19%), 아마존닷컴(0.74%), 메타(3.16%), 브로드컴(1.65%), 알파벳(1.00%) 등은 상승 흐름을 보였다.

반면 애플(-0.22%)과 테슬라(-3.55%)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금리는 경기 둔화 우려로 뚝 떨어졌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은 전일비 10.3bp 내린 4.357%로,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8.8bp 하락한 3.869%를 기록했다.

달러도 뚝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42% 내린 98.82pt를 가리켰다.

국제유가는 공급 증가 전망이 확산된 영향으로 사흘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여름철 성수기를 대비해 오는 8월, 9월에도 증산을 희망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6달러(0.88%) 내린 배럴당 62.8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7월물 브렌트유도 전장 대비 0.77달러(1.17%) 하락한 64.86달러를 기록했다.에 장을 마쳤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53% 오른 7804.67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55% 오른 5405.15를 기록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는 0.16% 오른 8801.2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0.77% 오른 2만4276.48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