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가 '솔트룩스 AI 컨퍼런스'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중인 모습.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자사의 '루시아3(LUXIA3)'는 오픈AI의 '지피티 4.1미니(mini)'와 알리바바의 '큐웬(Qwen)3-32B' 대비 토큰 사용량은 적으면서도 더욱 빠른 답변을 도출해낸다, 또한 구글의 퍼플렉시티(Perplexity) 보다 최대 2배 이상의 많은 문건을 참고하며 더욱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해내는 차세대 AI 모델이다"
인공지능(AI) 기업 솔트룩스(304100)는 '솔트룩스 AI 컨퍼런스(Saltlux AI Conference 2025, 이하 SAC 2025)'를 29일 서울 강남 GS타워 아모리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이번 컨퍼런스는 'AI 에이전트, 세상을 집어삼키다(AI AGENT is Eating the World'를 주제로 열렸다. 솔트룩스를 포함한 다이퀘스트, 구버 등 솔트룩스 그룹사와 다양한 협력 기업들이 참여해 생성형 AI 이후 진화된 'AI 에이전트' 기술과 실제 적용 사례를 대거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기술은 솔트룩스가 공개한 차세대 AI 모델 '루시아3'다.
'루시아 3'는 △언어 생성과 이해에 특화된 '루시아3 LLM' △복잡한 추론과 판단을 수행하는 '루시아3 Deep' △비정형 정보 분석을 담당하는 '루시아3 VLM'으로 구성됐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스스로 사고하고 실행하는 자율형 AI 에이전트 구조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루시아3 Deep'은 사용자의 질문 복잡도에 따라 스스로 추론 길이를 조정하며, 일상적인 질의부터 고차원 분석까지 폭넓은 대응이 가능한 고도화된 사고 능력을 제공한다.
도메인 특화 언어처리 성능이 강화된 '루시아3 LLM'은 글로벌 대형 언어모델 대비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루시아3 VLM'은 문서·이미지·데이터 그래프 등 다양한 정보를 통합 분석해 전문 리포트 생성과 탐색형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솔트룩스의 미국법인 구버는 작년 선보인 프리뷰 버전에서 유저 인터페이스(UI)와 속도를 대폭 개선했을 뿐 아니라 AI 보이스 기반 자동생성 '팟캐스트', 맞춤 정보를 메일 및 문자로 자동발송하는 '위클리·데일리 구버' 등 더 강력해진 에이전틱 AI 기능을 더한 AI 에이전트 플랫폼 '구버' 정식 버전을 행사에서 선보였다.
특히 강조된 '딥리서치' 기능은 최근 AI 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른 고급 추론 및 플래닝 기술을 적용, 전세계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및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사용자에게 가장 깊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심층 리포트'는 프리미엄 리서치와 기관 데이터 등 전문 정보를 100개 이상 참조함으로써 20페이지 이상의 심도 깊은 보고서를 자동생성하는 기능이다. 정보 처리 및 문서 작성 프로세스를 대폭 개선함으로써 투자와 연구 등 전문 분야에서의 업무 효율성과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이퀘스트는 콘텐츠 제작, 고객 응대, 감성 표현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에이전트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소개했다.
멀티모달 AI 콘텐츠 플랫폼 '젠웨이브'와 '젠웨이브 스튜디오'는 텍스트, 음성, 이미지 콘텐츠를 손쉽게 생성할 수 있는 창작 도구다. 콘텐츠 생산의 효율을 극대화하며, 감성 커뮤니케이션 AI 이모티콘 미미콘은 상대방의 감정을 분석해 말투, 표정, 음성을 반영한 이모티콘을 자동 생성함으로써 새로운 감성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제시했다.
AI 상담 에이전트 '워크센터'는 24시간 실시간 고객 응대를 가능하게 하며, 다양한 산업군에서 자동화를 지원하는 최적의 솔루션으로 소개됐다.
다이퀘스트는 25년간 축적한 상담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고객 응대 에이전트 '인포채터'와 실시간 상담 지원 솔루션인 '디플랫폼'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두 솔루션은 △고도화된 의도 분석 △LLM 기반 응답 생성 △자동 문서 매칭 및 상담 품질 분석 기능을 통합 제공하며 상담 효율성과 정밀도를 동시에 높인다.
또한 국내 주요 종합 쇼핑몰의 70%가 선택한 지능형 상품 검색 솔루션 '다이버(Diver)'가 고객 여정 기반의 대화형 추천 기능으로 전환율 극대화를 실현하는 새로운 버전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솔트룩스의 생성형 AI 통합 플랫폼 '루시아 플랫폼'도 함께 소개됐다.
해당 플랫폼은 자체 개발한 텍스트, 음성, 이미지 생성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합 제공하며, 오픈AI(OpenAI)와 구글(Google) 대비 경제적인 요금으로 고성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해 "10배 좋아지고 10배 경제적"이라며 "LLM 뿐만 아니라 노래와 영상제작, 심층 리포트 제작 등은 물론,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애플리케이션과의 통합을 통한 쉬운 개발과 테스트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가 '솔트룩스 AI 컨퍼런스' 1부 종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답변 중인 모습. = 박기훈 기자
한편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컨퍼런스 1부 종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구버' 프리뷰 서비스를 시작하자마다 특별한 마케팅 없이 두 달 만에 사용자 3만명 이상을 달성했다. 여기에서 만들어진 AI 에이전트가 10만개를 넘어섰다"고 짚었다.
이어 "유튜버들이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구버' 사용자들이 만든 리포트와 팟캐스트에 광고가 삽입되고, 딥리서치 결과를 판매할 수도 있다. 개인의 채널 생성도 가능하다. 단순한 LLM 아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창업 후 25년 동안 4개의 해에만 적자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인 재작년의 경우엔 그래픽저장장치(GPU) 구입과 연구개발(R&D) 비용으로 많이 사용했다. 이를 통해 하이브리드 GPU 클라우드 체계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게 됐다"며 "방대한 서비스 제공에도 추가 비용없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서 운영 가능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일반인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저희의 영역과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저희의 마지막 목표이기도 하다"며 "R&D나 리서치 부문의 AI 혁신을 이끌어 가면서 우리나라의 모든 이들이 고민하는 부분의 기초 체력을 올리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