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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엔비디아 실적 앞둔 경계감에 '하락'…3대지수↓

WTI, 1.56% 오른 61.84달러…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5.05.29 09:02:20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것이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현지시간으로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244.95p(0.58%) 내린 4만2098.70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2.99p(0.56%) 내린 5888.55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98.23p(0.51%) 내린 1만9100.9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이 주요 관심사는 엔비디아의 올해 1분기 실적이다. 실적은 장 마감 후 공개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경계심 속 '팔자'로 대응했다.

장 마감 후 공개된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73% 급등하는 등 미국 정부의 대중(對中) 수출 규제에도 강력한 실적을 기록하며 인공지능(AI)칩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탄탄함을 보여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장중 반도체 설계 기업들을 상대로 중국에 제품을 팔지 못하게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주요 반도체 관련주가 이 소식으로 급락하지는 않았으나 투자심리를 억제하는 요인인 것은 분명하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됐으나 주가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고, 낙관론을 지지하는 요소로 작용하지 못했다.

연준은 이달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당분간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기존보다 더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연준 실무진은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당분가 기준 금리를 유지하고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들은 "성장과 고용에 대한 전망이 약화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적인 것으로 판명된다면 위원회는 어려운 상충관계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 실무진은 "실물 활동에 대한 위험은 하방 쪽으로 기울어졌다"며 "경기침체에 들어설 가능성이 거의 기본 전망만큼이나 크다"고 평가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보합권에서 등락이 엇갈렸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은 피하는 분위기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일대비 0.72% 하락한 가운데 엔비디아(-0.51%), 아마존닷컴(-0.63%), 알파벳(-0.31%), 테슬라(-1.65%) 등은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전일대비 0.1% 상승했으며, 메타(0.2%). 브로드컴(1.6%)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집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타코(TACO) 트레이딩'이란 표현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TACO는 '트럼프는 항상 겁을 먹고 물러선다(Trump Always Chickens Out)'의 준말이다. 이는 파이낸셜타임스(TF) 칼럼니스트가 만든 풍자적 단어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가에서 회자되는 타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그건 불쾌한 질문"이라며 "그것은 협상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은 전일비 4.1bp 뛴 4.473%로,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1bp 상승한 3.99%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는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6% 오른 99.88pt를 가리켰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판 발언으로 러시아 에너지 산업을 겨냥한 추가 제재 가능성이 확산됐다. 유가에는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을 저지하기 위해 이란 핵 시설에 대한 일방적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공급 우려를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5달러(1.56%) 오른 배럴당 61.8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7월물 브렌트유도 전장 대비 0.81달러(1.26%) 상승한 64.90달러에 장을 마쳤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49% 내린 7788.10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는 0.59% 내린 8726.0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0.78% 내린 2만4038.19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68% 내린 5378.3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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