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LG전자, AI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솔루션 사업 본격화

LG유플러스 평촌 2센터에 액체 냉각 솔루션 공급·시험 운영…외부 환경서 첫 기술 실증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5.05.29 09:29:49
[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가 LG유플러스(032640)와 함께 AI 데이터센터(AIDC)용 액체 냉각 솔루션 시험 운영에 착수했다.

LG유플러스 직원이 AI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솔루션인 LG전자 CDU를 테스트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LG전자는 최근 LG유플러스의 초대형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인 '평촌2센터'에 냉각수 분배 장치(CDU)를 공급했다고 29일 밝혔다. 발열이 많은 AI 서버 환경에서 CDU 성능을 검증하며 AIDC 맞춤형 액체 냉각 기술의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외부 AIDC를 대상으로 한 LG전자의 냉각 솔루션 기술 실증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이를 계기로 AIDC 냉각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액체 냉각 솔루션은 고발열 부품인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냉각판(콜드 플레이트)을 부착하고 냉각수를 직접 흘려 열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공간을 적게 차지하며 에너지 효율도 뛰어나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AIDC는 고성능 연산과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위해 CPU, GPU를 대량 사용한다. 이에 따라 발열량이 크고 전력 소모가 많아 액체 냉각이 필수적이다.

이번 실증에 활용되는 LG전자 CDU는 자체 핵심 기술인 '코어테크'를 기반으로 높은 신뢰성과 에너지 효율을 구현했다. 가상센서 기술도 적용돼 주요 센서 고장 시 다른 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하다.

펌프에는 고효율 인버터 기술을 적용해 냉각수를 필요한 만큼만 공급한다. 이로 인해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다. 누수 감지를 위한 고감도 센서도 탑재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LG전자는 10년 넘게 국내외 데이터센터에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며 경쟁력을 축적해왔다. 기존 수랭식 칠러 사업을 넘어 공랭식 프리쿨링 칠러, 액체 냉각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또 AIDC용 하이브리드 냉각 솔루션도 보유 중이다. 발열이 적은 구역은 공기 냉각을, 발열이 많은 구역은 액체 냉각을 적용해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최적의 고객 솔루션 제공을 위해 평택 칠러공장 내 AIDC 전용 테스트베드(LG AI Data Center HVAC Solution Lab)를 구축했다. 다양한 AI 서버 환경을 재현해 냉각 기술 성능을 체계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코어테크 기반 기술력과 고효율 맞춤형 솔루션, 축적된 공조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열관리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데이터센터월드 2025'에서 모델들이 AI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솔루션인 CDU를 소개하고 있다. ⓒ LG전자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