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美 EU 관세 유예에 '상승'…나스닥 2.47%↑

WTI, 1.04% 내린 60.89달러…유럽증시 '혼조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EU에 대한 '50% 관세' 부과 시점을 약 한 달간 유예를 발표하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에 더해 경기침체 우려로 악화됐던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이달 들어 크게 개선되며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현지시간으로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740.58p(1.78%) 오른 4만2343.65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8.72p(2.05%) 오른 5921.5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461.96p(2.47%) 오른 1만9199.16에 장을 마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EU와의 협상에 진전이 없다며 내달 1일부터 50%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했다가 이틀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오는 7월9일까지 EU에 대한 상호 관세를 유예하기로 했다.

뉴욕증시는 관세 유예 결정에 따른 안도감에 강세로 출발해 장중 내내 상승폭을 키웠다.

또 소비자신뢰지수가 반등한 것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되살렸다.

미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이달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98.0(1985년=100 기준)으로 전달(85.7) 대비 12.3포인트 올랐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12일 90일간의 관세전쟁 휴전에 합의한 이후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를 짓눌렀던 관세 관련 우려가 크게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주요 기술주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정치 대신 회사 업무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영향으로 이날 6.9% 급등했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엔비디아는 3.21% 상승했다. 월가에서는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를 바탕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도 내비췄다.

애플도 이날 2.53%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통해 AI 투자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마이크로소프트(2.34%), 아마존(2.50%), 알파벳(2.62%), 메타(2.41%) 등 다른 대형 기술주 종목들도 2∼3%대 상승했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은 전일비 5.7bp 내린 4.454%로 마감했다. 미국 30년물은 8.6bp 내린 4.951%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41% 오른 99.52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4달러(1.04%) 내린 배럴당 60.8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7월물 브렌트유도 전장 대비 0.65달러(1.00%) 하락한 배럴당 64.09달러에 장을 마쳤다.

주요 생산국의 합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번주 회의에서 증산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 속 유가 유가가하락했다.

유럽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2% 내린 7826.79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는 0.69% 오른 8778.05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0.83% 오른 2만4226.49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37% 오른 5415.4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