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등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27일 국회 소통관 앞에서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이기지 못한다"며 "김문수 후보에 대한 사퇴는 이미 요구한 바 있다. 김 후보가 어떤 판단 할지는 개인의 자유지만, 결국 이재명 후보를 꺾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용기 있는 판단을 못 한 데 대한 책임 김 후보가 져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에 후보를 낼 자격이 없는 정당"이라며 "그럼에도 윤석열 탄핵에 반대하고,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 대표를 지냈으며,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져 있던 분을 후보로 내세웠으니 이건 기본적으로 국민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원내 189석의 부패 골리앗 이재명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뿐"이라며 "압도적으로 새로운 다윗이 나서야 한다. 계엄세력도 포퓰리즘 세력도 모두 밀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문수 후보를 향해 "제가 이재명 후보의 무능과 무식, 반지성을 파헤쳐 반사이익을 얻은 것 이외에 김문수 후보는 스스로 이룬 것이 대체 뭐가 있나"며 "이제 추락만 남은 김문수 후보가 있고, 추세로 밀고 올라가 끝내 이재명 후보를 뒤집을 에너지가 충분한 이준석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준석만이 이재명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20·30세대에서 시작한 이 혁명의 바람은 놀라운 속도로 전 세대로 확장되고 있다. 지금 민주당은 두려울 것이다. 이준석이냐, 이재명이냐. 국민의 선택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준석 후보가 언급한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24~25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표한 자료다. 자료에 따르면, 대선 가상 양자 대결에서 △이재명-김문수 후보는 각각 52%, 42% △이재명-이준석 후보는 각각 51%, 40% △3자 구도 이재명-김문수-이준석은 각각 49%, 35%, 11%였다.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경우에서는 서로 다른 지지율을 보였다.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이준석 후보 지지층의 52%만이 김 후보를 지지했다.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한다면, 김문수 후보 지지층의 76%가 이 후보를 지지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폰(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 응답률은 24.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