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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 인도네시아 서자바와 탄소중립 공동선언

충남도-서자바주, 전기버스·재생에너지 협력…지방정부 주도 글로벌 탄소중립 이끈다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5.05.27 11:13:55

김태흠 지사는 지난 26일 서자바주의회 청사에서 데디 물야디 주지사와 '교류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을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충남도


[프라임경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 연대가 지방정부 차원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언더2연합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장을 맡고 있는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와 손을 맞잡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해외시장 개척과 국제협력 확대를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김 지사는 26일 서자바주의회 청사에서 데디 물야디 주지사와 '교류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번 선언은 2021년 우호교류협정 체결 이후 이어진 양 지역 간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과 공동 번영을 위한 실질 협력 의지를 담고 있다.

공동선언에 따라 양 지역은 문화, 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방문을 통한 인적 교류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글로벌 과제에 대해 공동 인식을 갖고, 관련 정책 및 경험 공유, 실질적 협력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남과 서자바는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와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공통된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이번 공동선언은 양 지역 협력의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며 "친환경 전기버스와 충전 인프라 등 실질적 성과를 바탕으로 경제·문화·관광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넓혀가자"고 강조했다.

김태흠 지사는 지난 26일 서자바주의회 청사에서 데디 물야디 주지사와 '교류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 발표 후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충남도


충남도는 서자바주와의 협력 일환으로, 도 산하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정부개발원조(ODA)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027년까지 전기버스 50대와 충전소 2개소, 친환경 정류소와 스마트 횡단보도 2개소 등을 설치·지원할 예정이다.

서자바주는 인구 약 4990만명, 면적 약 3만7040㎢에 이르는 인도네시아 최대 지역으로, 제조업 GDP의 60%를 차지하며 '경제수도'로 불린다. 데디 주지사도 "서자바는 현재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태양광·수력 등 재생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김 지사는 앞서 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언더2연합 아시아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지방정부 주도의 기후위기 대응 4대 방안을 제시하며 "아시아는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지역"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서자바와의공동선언은 그 제안의 연장선이자 실질적 실행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날 행사에는 서자바주 부지사와 경제부지사, 전기공사국장 등 주요 간부들이 참석해 공동선언의 실효성을 높였으며, 양측은 인도네시아 내 한류 콘텐츠 인기를 주제로 환담을 나누며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협력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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