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장기화되는 경기 침체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내수 의존도가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휴· 폐업 사례가 급증해 창업보다 폐업이 더 많은 구조로 전환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있다. ⓒ 연합뉴스
26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커피음료점은 9만5337개로 전년 동기 대비 743개 감소했다. 이는 2018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코로나19 유행 시기에도 증가세를 보이던 커피음료점 업계의 전환점을 보여준다.
커피 전문점은 2018년 4만5203개에서 2024년 9만6080개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반면 올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외식업 전반도 위축되는 추세다. 치킨·피자 등 패스트푸드점은 전년 동기 대비 180개, 한식음식점과 중식음식점은 각각 484개, 286개 줄었다.
회식 문화 변화 등의 영향으로 호프 주점은 1년 새 1802개가 줄어 2만2493개로 급감했다. 소매업 분야에서도 옷 가게는 2982개, 화장품 가게는 1504개 감소했다.
대표적인 창업 업종으로 꼽히는 편의점 역시 5만3101개로 전년 대비 455개 줄었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이 은퇴 후 진입한 자영업 시장에서 수요 포화와 내수 침체가 겹치며 줄폐업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신용데이터(KCD)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상공인 평균 매출은 4,179만 원으로, 전년 대비 0.72%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술집(-11.1%), 분식(-7.7%), 제과점·디저트(-4.9%), 패스트푸드(-4.7%), 카페(-3.2%) 등이 일제히 매출 하락을 겪었다.
폐업을 선택하는 자영업자도 급증했다. 올해 1분기 정부에 접수된 원스톱 폐업지원 신청 건수는 2만3785건으로, 전년보다 64.2% 늘었다.
반면 뷰티, 스포츠, 교육 및 전문직 관련 업종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피부관리업은 1분기에 4909개 늘었다. 헬스클럽은 702개 증가했다. 교습소·공부방은 3374개, 교습학원은 1910개 증가했다. 변호사·세무사·회계사 등 전문직 사업장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25년 1분기 기준 100대 생활업종의 전체 사업장 수는 307만4894개로, 작년보다 3만9506개 늘었지만 증가 폭은 점점 둔화되고 있다. 팬데믹 시기에는 연간 10만개 이상 증가했으나, 2024년에는 9만3065개, 올해는 약 4개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