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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데드라인' 넘긴 단일화, 김문수-이준석 간극 '여전'

김문수 "만나는 계획 추진 중"…이준석 "부정선거 동조자들끼리 하라"

김정후 기자 | kjh@newsprime.co.kr | 2025.05.26 09:18:01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간의 단일화가 '1차 데드라인'을 넘기면서 전망도 보다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대선 투표용지가 인쇄되면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의 단일화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최종 데드라인' 28일이 남았지만, 사전투표용지에만 '사퇴'가 표기되기에 효과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간의 단일화가 '1차 데드라인'을 넘기면서 전망도 보다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 25일이 1차 데드라인으로 설정된 이유는 투표용지 인쇄 때문이다. 인쇄가 된 이후에는 단일화가 이뤄져도 '사퇴'가 표기되지 않는다. 투표소에만 관련 안내가 게시되기에 단일화 효과가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사전투표가 시작되기 전인 28일을 최종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만약 이때까지 양측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즉석에서 인쇄되는 사전투표용지에는 '사퇴'가 표기된다.

이에 최종 데드라인까지는 이틀 정도가 남았다. 국민의힘 측은 아직 희망이 남아있다는 입장이다.

김문수 후보는 전날 충남 공주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계속 한뿌리였으니 노력하겠다"며 "여러 각도에서 지금 만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어떻게 된다는 건 말씀드릴 형편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범죄자 '독재총통' 이재명 저지를 위한 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이재명이란 거대한 위협 앞에 우리가 분열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압박했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을 계속 일축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3일 열린 대통령 선거 후보자 2차 TV토론에서도 "단 한번의 예외 없이 관심 없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또 전날 서울 종로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정선거에 대해 의견이 비슷했던 국민의힘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무소속 황교안 대선 후보가 단일화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 후보에게 힘을 싣는 듯한 발언을 남기자 눈길을 끌었다.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 꿈'애서 "이준석에 대한 투표는 사표(死票)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표현했다.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단일화를 주장하는 나경원 선대위원장의 글을 비판하자 남긴 댓글이다.

국민의힘 인사들은 즉각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박정훈 의원은 "이런 자가 우리당 대표였다니, 배신자 인증"이라며 "그냥 하와이에 정착하시길"이라고 말했다.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당대표 2번에, 대선 후보, 원내대표, 5선 국회의원, 대구시장, 경남도지사까지 온갖 당의 혜택 다 받은 분이 국민의힘 후보 말고 이준석 찍으라고 하는 건 자가당착, 후안무치, 적반하장"이라며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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