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다국어·특화 매장으로 외국인 고객 경험 혁신 본격화

17개 언어로 가입 필요 서류 제작·배포…전국 67개 외국인 특화 매장도 운영

[프라임경제] LG유플러스(032640)가 국내 거주 외국인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외국인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통신 서비스를 가입·이용할 수 있도록 다국어로 가입 관련 서류를 제작·배포하고 외국인 고객 특화 매장 운영에 나선다.

경기 안산 소재 외국인 특화 매장에서 외국인 상담 직원이 고객에게 안내를 하는 모습.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국내 이동통신사 중 최대 규모인 17개 언어로 통신 가입 관련 서류를 제작·배포했다고 22일 밝혔다. 아울러 전국 주요 거점 매장을 외국인 특화 매장으로 순차 개편해 언어 장벽 해소에 나선다.

이번 조치는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법무부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20년 203만명에서 2024년 265만명으로 약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장기 체류 외국인은 161만명에서 204만명으로 26% 늘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기존 영어·중국어·베트남어 등 4개 언어로 제한됐던 가입 서류를 △러시아어 △태국어 △미얀마어 △몽골어 △우즈베키스탄어 △라오스어 등 총 17개 언어로 대폭 확대했다. 이는 국내 통신사 중 최대 수준으로, 외국인 고객의 선택권을 크게 넓힌 조치다.

외국인 고객은 매장을 방문하면 자신에게 익숙한 언어로 약관과 요금제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서비스 가입 과정이 보다 간편해지고 이해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외국인 고객을 위한 특화 매장도 본격 운영한다. 전국 67개 매장을 외국인 맞춤형 매장으로 순차 개편하고, 매장 내·외부에 외국인 전용 안내물과 디스플레이를 설치한다. 지역별 외국인 비율과 언어 사용률 등을 고려해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외국인 방문 비중이 높은 17개 매장은 외국인 전문 상담이 가능한 '글로벌 텔레콤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고객 응대를 위한 전문 인력도 대폭 확대됐다. LG유플러스는 외국인 특화 매장을 위해 중국, 러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상담 직원을 170여명까지 늘렸으며, 이들은 외국인 고객의 상담 및 서비스 불편 해소를 전담한다.

박준수 LG유플러스 디바이스·외국인사업담당은 "국내 거주 외국인 수 증가에 발맞춰 고객 응대 인프라와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외국인 고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