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세종시의원, 띠녹지 조성사업 강력 비판…"전시행정 중단하라"

"계획에도 없던 졸속 사업에 2억?…행정 신뢰 훼손, 시민 안전 위협"

[프라임경제] 세종시의회 김현미 의원(소담동,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집행부가 추진 중인 가로수 띠녹지 조성사업을 졸속행정이자 전시행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현미 의원(소담동, 더불어민주당). ⓒ 프라임경제

김 의원은 20일 열린 제98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소담동·보람동·대평동 BRT라인 500m 구간에 약 2억 원을 투입해 조성 중인 띠녹지 사업에 대해 "시민 삶과 무관한 보여주기식 행정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해당 사업이 2025년 본예산이나 환경녹지국의 주요업무계획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사전 의회 보고조차 없이 전격 추진된 점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의회를 무시한 자의적 행정이며, 절차적 정당성조차 결여된 결정"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또한 "전년 대비 가로수 관리 예산이 35% 삭감된 상황에서 유지관리조차 버거운 현실을 외면하고, 추가 부담이 불가피한 띠녹지를 조성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업의 근거로 제시된 '가로수 실태조사 및 정밀진단 용역'에 대해서도, "특정 구간에 띠녹지를 조성하라는 명확한 지침은 없고, 단지 생육환경 개선을 위한 일반적 방안이 언급됐을 뿐"이라며 자의적 해석이 행정 신뢰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보행자 통행량이 많은 판석 구간을 띠녹지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안전 우려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관리 소홀 시 수목이 보도나 자전거도로를 침범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보행친화·자전거 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 정책 기조와도 정면 충돌한다"고 비판했다.

김현미 의원은 끝으로 "지금 필요한 것은 시민 삶을 지키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라며, "시장 공약 실현에만 몰두하는 행정, 축제성·행사성 예산 남발, 계획에도 없던 전시성 사업, 나침반 없는 시정 운영을 즉각 중단하고, 향후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