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일 장 초반 우리바이오(082850)가 상승세다. 이는 정부가 의료용 대마와 관련해 기준 완화를 통해 급여 대상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향후 수혜 기대감에 강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9시14분 현재 우리바이오는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2.47% 상승한 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인 지난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의료용 대마 성분의 뇌전증 치료제 '에피디올렉스(Epidiolex)'에 대해 급여 기준 개편을 보고받고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2가지 희소 난치성 뇌전증 질환으로 제한했던 급여 대상 질환을 3가지로 늘리는 것은 물론, 기존 뇌전증 치료제를 일정 수 이상 써야만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었던 까다로운 요건을 완화하는 게 골자다.
'에피디올렉스'는 영국 제약사인 GW파마슈티컬스가 대마에서 추출한 칸나비디올(CBD) 성분으로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다. CBD는 중독성 없이 통증을 완화하고 과도한 흥분을 억제하는 효과는 물론, 뇌에서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가바(GABA) 수용체 기능을 높여 발작을 줄인다.
의료용 대마는 환각·중독을 일으키는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성분을 0.3% 미만으로 떨어뜨리는 정제 과정을 거친다. '에피디올렉스'는 2018년 CBD 약물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2019년엔 국내 허가도 받았다.
한편 우리바이오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정밀 재배기술을 적용한 밀폐형 식물공장시설에서 대마를 재배하는 등 의료용 대마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대마 관련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는 고순도 원료의약품 성분을 추출·정제하는 기술을 개발 중에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