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화장품·자동차 등 주력 수출 품목의 강세와 중국 제조업 경기 회복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실적이 270억 달러 돌파·5분기 연속 반등세를 기록했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분기별 수출은 △2024년 1분기 268억 달러(+0.1%) △2분기 282억 달러(+1.1%) △3분기 273억 달러(+1.5%) △4분기 286억 달러(+2.1%)에 이어 올해 1분기 270억 달러(+0.7%)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월별로는 1월 △10.4% 감소했지만 2월(+7.1%)과 3월(+5.2%)에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조업일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1월에는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4일 줄어든 반면 2월은 1.5일 증가했다.
수출 중소기업 수도 증가세를 보였다. 2025년 1분기 수출에 참여한 중소기업 수는 6만3135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 품목 중 화장품(18.4억 달러, +19.6%)과 자동차(17.4억 달러, +67.4%)는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 특히 화장품은 최대 수출국인 미국을 비롯해 상위 10대국 중 8개국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출 시장 다변화에도 성공하고 있다.
국가별 화장품 수출액은 △미국 3.0억 달러(+10.8%) △중국 2.8억 달러(△0.1%) △일본 1.9억 달러(+11.7%) 순으로 집계됐다.
상위 10대 수출국 중 중국, 일본, 홍콩,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6개국은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미국, 베트남, 인도, 멕시코 등 4개국은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은 화장품 수출이 증가했지만, 이차전지 관련 장비 수요 둔화로 기타기계류(△47.4%), 전자응용기기(△25.6%) 수출이 크게 줄었다. 여기에 3월부터 발효된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 관세 영향으로 관련 제품 수출도 하락했다.
이순배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소기업 수출은 화장품 등 주력 품목의 강세로 5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의 관세 조치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응을 위한 추가 지원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