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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빅 주주, 웅진 오너일가 고소…상조회사 인수자금 논란

소액주주 연대 모임 "오너 일가, 계열사 빚보증 등 이용할 생각만"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5.05.13 17:36:15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웅진씽크빅(095720) 소액주주들이 웅진(016880)그룹 오너 일가를 형사 고소했다. 웅진그룹이 상조회사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조달 과정에서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이 보증인 역할을 맡아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웅진은 상조업계 1위 회사인 '프리드라이프'를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 주체는 웅진의 종속회사인 WJ라이프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VIG파트너스 등이 보유한 프리라이드 지분 99.77%를 매입할 계획이다. 

지분 확보에 필요한 금액은 약 8830억원으로, 계약금 883억원은 이미 납입됐다. 이달 말까지 잔금이 지급되면,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다. 

이에 웅진은 프리라이드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선 상태다. 약 6000억원을 우리은행·DB증권 등 금융기관을 통한 인수금융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또 1000억원은 웅진씽크빅을 통해 신용을 보강한 뒤 영구채를 발행해 조달할 계획이다. 웅진과 웅진씽크빅은 이를 위한 자금 보충 약정도 체결한 상태다.

나머지 자금 약 1830억원은 자산담보대출 등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다시 말해, 인수에 필요한 자금 대부분이 차입(빚)으로 충당된다.

문제는 웅진씽크빅을 통한 '신용보강'이 소액주주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이다. 

신용보강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영구채 발행 과정에서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이 '보증인'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만약 문제가 발생하면, 웅진씽크빅이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다.

결국 웅진씽크빅 주주 입장에서는 모회사의 인수로 인해 주가 하락 등 위험 요소만 증가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웅진씽크빅 소액주주 연대 모임은 지난 12일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윤새봄 웅진 대표 △윤승현 웅진씽크빅 대표 등 총 7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강인권 웅진씽크빅 소액주주 연대 모임 대표는 "프리드라이프 인수로 웅진 사정이 좋아져도 웅진씽크빅은 이득이 없다"며 "웅진씽크빅은 자금 조달에만 이용되는 껍데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웅진그룹 오너 일가는 모두 웅진씽크빅 지분이 거의 없다. 그러니 빚보증이나 세우고 이용할 생각만 한다"며 "웅진씽크빅과 주주들은 안중에도 없고, 마치 사금고처럼 이용하고 있다"고 분노를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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