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남도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4월30일 발표한 '공항안전 혁신방안'에 따라 사천공항 이용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인프라 전반의 개선과 조류 충돌 예방 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혁신방안 발표에 발맞춰 정부는 2025년 추경 예산으로 사천공항에 EMAS 설치비 31억8600만원,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교체비 9억원 총 40억8600만원이 배정됐으며, 도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김해공항에도 방위각시설 교체비 5억원이 반영됐다.
사천공항은 항공기의 활주로 진입 방향을 정밀하게 유도하는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을 기존 콘크리트 구조에서 충돌 시 쉽게 파손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경량 철골 구조물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항공기 충돌 시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복구가 가능하도록 개선할 예정이며, 2025년 내 사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활주로 말단부가 하천과 도로 등으로 인접해 종단안전구역 확보가 어려운 지형 조건을 가진 사천공항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항공기가 활주로를 벗어날 경우 충격을 흡수해 피해를 줄여주는 첨단 안전장치인 EMAS를 국내 최초로 도입할 계획이다.
사천공항은 활주로 양 끝의 종단안전구역이 각각 122m, 177m로 권고기준인 240m에 크게 미치지 못해 EMAS 설치 필요성이 제기돼 왔고 이번 국비지원을 통해 활주로 말단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총 270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3년차로 추진하며, 사천공항은 이를 통해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EMAS를 설치하는 공항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조류 충돌 예방체계도 대폭 강화된다. 사천공항은 민·군 겸용 공항의 특성을 반영해 2025년 하반기부터 드론, 열화상카메라, 음파발생기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조류 퇴치 시스템을 본격 운용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조류탐지레이더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현재 2명에 불과한 전담 조류 예방 인력도 7월까지 4명으로 증원 돼 상시 대응 능력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준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이번 예산 확보와 정부 대책은 사천공항이 미래형 공항으로 도약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EMAS 설치와 로컬라이저 개선을 통해 사천공항은 최고 수준의 안전 인프라를 갖춘 공항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