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사들이 오는 6월 조기대선을 앞두고 아파트 분양에 속도를 내면서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이 올해 최대를 기록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5월 분양 예정 물량이 올해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며 오는 6월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분양시장이 분주해진 모습이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29개 단지 총 2만3197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수)가 분양에 나선다.
올해 초 경기 침체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연기, 1분기 분양실적은 총 2만3286가구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달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 대선 일정이 확정되면서 더 이상 분양일정을 미룰 수 없는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을 재개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대선기간은 선거에 관심이 집중돼 홍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일정 전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여전히 더딘 건설 경기 회복속도와 미분양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비교적 안정적인 수도권 지역 중심으로 쏠림현상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만7302가구로 △경기(1만2494가구) △서울(4047가구) △인천(761가구) 순으로 많다.
경기는 공공택지 분양물량이 집중됐다. 화성시 동탄2신도시의 '동탄포레파크자연앤푸르지오(1524가구)', '동탄꿈의숲자연&데시앙(1170가구)'이 예정돼 있다. 3기 신도시 중 하남교산지구의 '교산푸르지오더퍼스트(1115가구)', 부천대장지구의 'e편한세상대장퍼스티움(신혼희망타운, 1099가구)' 등이 예고 중이다.
서울은 재개발사업을 통해 은평구 대조동 '힐스테이트메디알레(2451가구)', 구로구 고척동 '고척푸르지오힐스테이트(983가구)' 등 3개 단지가 공급 예정이다. 인천은 부평구 십정동 '인천부평파라곤(761가구)'이 분양에 나선다.
지방(총 5895가구)의 경우 입지와 특화설계, 합리적인 분양가 수준 등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에 나서는 모양새다. 미분양 리스크 및 대선기간 동안 쏟아지는 부동산 개발공약 등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충북(1798가구) △대구(1577가구) △부산(1234가구) △강원(569가구) △경북(418가구) △경남(299가구) 순이다.
주요 분양단지는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중흥S-클래스에듀리버(728가구)', 대구 수성구 범어동 '어나드범어(604가구)', 강원 춘천시 동면 '춘천만천리동문디이스트(569가구)', 경북 안동시 용상동 '트리븐안동(418가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