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은 유심(USIM) 해킹 사고에 따른 보호 조치와 관련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가 오늘 중 2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 마련된 SK텔레콤 로밍센터에서 여행객이 관계자로부터 유심 교체 안내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SK텔레콤은 4일 열린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9시 기준 누적 96만2000명이 유심 교체를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유심보호서비스에 현재 1991만명이 가입했고 오늘이 지나면 2000만명이 될 것"이라며 "유심 교체 예약 신청의 경우 하루 20만명정도 신청하고 현재까지 760만명 정도 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3일부터 로밍·정지·해외출국 고객 이외 모든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 처리 중에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자동 가입 비중은 90%을 넘어섰다.
유심보호서비스는 불법 복제한 유심을 다른 단말기에서 사용하는 것을 원천 차단해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내는 무료 부가 서비스다.
또 SK텔레콤은 황금연휴를 맞아 출국 인원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됐던 전날, 공항에서 교체된 유심 수량은 2만개가량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부터 면세구역 부스 오픈 시간을 오전 7시에서 오전 6시로 1시간 당긴다고 발표했다. 본사 인력도 추가로 투입한다.
유심 교체 여유분에 대해서는 "5월 말까지 재고는 500만개"라며 "내일부터는 T월드 2600개 매장이 유심 교체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신규 가입 중단 일정과 관련해선 "시작 일정은 있지만 끝나는 일정은 아직 정해져 있지 않다"며 "여러 상황을 보고 정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한편 회사 측은 이번 사태에 따른 집단 소송에 대한 법적 대응과 관련해 "저희가 지켜야 할 임무를 소홀히 했다던가 하는 질책이나 처벌은 당연히 감수할 것"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기에 먼저 말하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유심보호서비스 자동가입 완료 문자 메시지 내용. ⓒ SK텔레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