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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신축 분양 대기 "공급 가뭄 끝 찾아온 단비"

'얼죽신' 선호 트렌드 맞물려 수요자 관심…부동산 시장 온기 효과 기대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5.04.29 00:03:26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조감도. © 대우건설


[프라임경제] 오랜 기간 공급이 없던 서울·경기 일부 지역들에 신축 아파트 분양이 예고되면서 수요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래미안 원페를라(2월)와 청계 노르웨이숲(4월) 2개 단지 579가구 공급에 그친 만큼 이번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실 최근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라는 표현이 생겨날 정도로 신축 선호 현상도 뚜렷하다.

신축 단지가 지역 시세를 이끄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 2023년 입주한 동대문 청량리뉴타운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는 당시 청량리동에 15년 만에 공급된 신축 단지다. 이에 전용 84㎡가 입주 당시 18억7930만원에 거래되며, 동대문구 동일 면적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다. 

분양시장 반응도 뜨겁다. 올 1월 전북 전주시 중노송동에서 10년 만에 공급된 '더샵 라비온드'는 1순위 청약에 2만1816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26.1대 1로, 단기간에 완판된 바 있다. 

3월에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업성동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에 1만9000여명이 청약을 접수하며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다. 특히 업성동은 그간 아파트 공급이 전무했던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분양을 통해 신흥 주거지 변모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파트 공급은 단순히 주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인구 유입은 물론 상권·교통·교육 등 각종 인프라가 개선되며 지역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장기간 공급이 뜸했던 지역이라면 그 효과는 더욱 뚜렷하다. 강동구 둔촌주공을 재건축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은 강동구 대표 신주거지로 자리 잡으며, 미니신도시급 주거 환경을 만든 바 있다.

문제는 점차 주택 공급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23년 36만6000여가구로 정점을 찍은 입주 물량은 5년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나아가 2027년부턴 20만가구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주택 공급 불안감도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신규 분양 단지를 향한 관심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랜만에 신축 아파트가 분양에 나서면 수요자들에게 강한 자극이 될 수 있어 부동산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는 효과도 기대된다"라며 "대선이라는 큰 변수가 있지만, 상반기 중에도 공급이 뜸했던 지역 분양 소식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수요자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서울 구로구 고척4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를 오는 5월 선보인다. 

해당 단지는 구로구에서 1년 만, 고척동에서는 15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다. 지하 3층~지상 25층 10개동 전용면적 39~114㎡ 983가구로 조성된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59~84㎡ 576가구다. 

현대건설은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총 2451가구 매머드급 규모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를 제시한다. 이중 일반분양은 51·59·74㎡ 483가구다. 대조동 일대에서는 오랜만에 나오는 신축 아파트로, 지난해 연말 개통된 GTX-A 연신내역 수혜가 예상된다.

롯데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에 2070가구 규모 '르엘 리버파크 센텀'을 오는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67층 △아파트 6개동 △업무시설 1개동 전용면적 84~244㎡에 다양한 커뮤니티와 상업시설을 갖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다. 

단지는 재송동에 약 7년 만에 공급되는 신축 아파트인 만큼 향후 해운대 재송동 '대표 프리미엄 주거시설'로 탄생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포스코이앤씨는 성남 분당구에서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느티마을 3단지 873가구(일반분양 103가구) △느티마을 4단지 1149가구(일반분양 143가구) △무지개마을 4단지 647가구(일반분양 84가구)를 오는 6월부터 순차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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