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건설이 준공한 PC 공동주택 목업 사진. © GS건설
[프라임경제] GS건설(006360)이 모듈러 주택사업을 통해 축척된 경험·기술력 바탕으로 레고식 블록 아파트 시대에 한발 다가섰다.
GS건설에 따르면 자회사 GPC와 함께 충북 음성 GPC 공장 부지 내에서 조립식 콘크리트(이하 PC 공법) 부재로 만든 공동주택 목업(실제와 동일한 시험 건축물)을 완공하고, 주거 성능 검증까지 마쳤다.
이번 목업은 탈현장 건설(Off-site Construction) 기술을 활용해 기존 철근 콘크리트(RC) 방식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주택 시장 패러다임을 제시하는데 중점을 뒀다.
PC공법은 공장에서 만든 콘크리트 기둥·보·슬래브 등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형태다. 기존 RC(철근 콘크리트)공법은 현장에서 직접 시공 방식으로, 날씨·작업자 숙련도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는 단점을 보완했다.
GS건설이 이번에 준공한 PC 공동주택 목업은 전용면적 59㎡·84㎡ 4베이 평면을 구현한 동시에 30층 이상 높이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세대를 구성하는 모든 골조 부재는 GPC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설치하는 PC 공법으로 시공됐다. 이에 기계설비를 포함해 전기공사, 내·외부 마감 공사까지 모두 실증을 마쳤다.
특히 GS건설 특허 출원한 PC 접합부 '구조 강화 기술'이 적용됐다. 강화된 구조를 통해 품질 향상은 물론, 현장 작업량을 줄여 안전사고 위험도 대폭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PC 공동주택 내부 실내투시도 예시. © GS건설
GS건설은 이번 목업에서 바닥 충격음·방수·단열·난방·기밀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한 주거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고, 현장 콘크리트 타설 방식 기존 공동주택과 동등 이상 주거 성능을 확보했다.
또 PC 공동주택 장점 중 하나는 세대 내부 기둥이 없고, 100% 건식 벽체를 적용해 고객이 원하는 대로 내부 구조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평면 구성도 가능하다.
GS건설은 2020년부터 PC 제조 자회사 'GPC' 및 목조 모듈러 전문 자회사 '자이가이스트(XiGEIST)'를 설립해 현장 작업을 최소화하는 탈현장 건설 공법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GPC는 2021년 충북 음성에 연간 16만㎥ PC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했다. 이에 지하주차장·물류센터·반도체 공장을 비롯해 여러 프로젝트에 PC제품을 납품하며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GS건설은 이번 목업 준공 계기로, PC공법·모듈러 주택 사업 등 혁신 기술을 통해 공동주택 시장 변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나아가 이런 기술은 향후 GS건설 '자이(Xi)'에도 단계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기술은 품질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미래 건축 핵심"이라며 "지속적 기술 개발과 적용을 통해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주거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