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일반 식당 같은 카페가 아닌, '커피 오마카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는 29일 개점을 앞둔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에서 신용아 스타벅스 코리아 스토어컨셉기획팀 팀장이 남긴 말이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오픈한 장충라운지R점에 이은 도심형 프리미엄 리저브 매장을 오픈한다.
스타벅스의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인 리저브(RESERVE)는 일반 매장과는 달리 전용 음료, 푸드, MD 상품으로 구성돼 소비자들에게 일상적으로 접하는 스타벅스 커피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2022년부터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은 더북한강R점, 더제주송당파크R점, 더춘천의암호R점 등 주로 수도권에서 먼 지역에 오픈해 '관광지'로써의 기능을 하고 있었다. 집 근처에서도 가볍게 즐기고 싶어 하는 고객들의 수요에 따라 스타벅스는 지난해 9월 장충라운지R점에 이은 두 번째 도심형 프리미엄 매장을 오픈했다.
서규억 스타벅스 코리아 홍보담당은 "너무 먼 곳에서만 리저브 매장을 운영하던 것에서 더 확장해 가까운 도심에서도 고객들에게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번 개점은 도심형 리저브 매장에 대한 수요에 대해 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 매장 전경. =배예진 기자
스타벅스는 리저브 매장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 및 '경험 제공'에 중점을 뒀다. 일반적으로 커피를 즐기러 가는 카페 이상의 것을 매장에서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신용아 스타벅스 코리아 스토어컨셉기획팀 팀장은 "스타벅스는 음료 이상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기존 매장에서는 음료를 제조하고 서빙하는 단순한 '주방'의 개념이었다면, 리저브 매장은 바리스타와 고객이 소통하며 맞춤형 음료·푸드를 제공하는 '오마카세'로 보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서원주 스타벅스 코리아 음료팀 파트장은 "시각, 청각, 후각 종합적으로 고객에게 경험을 선사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리저브 매장은 직·간접 체험형 매장이므로 음료도 그에 맞게 만들었다. 원두마다 가진 특징을 살려 고객들에게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매장 분위기도 일반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인테리어다. 문을 열면 보이는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점만의 MD상품과 푸드가 보인다. 이어서 복도를 따라가면 마치 바(BAR)와 같은 긴 테이블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고객들은 바리스타와 소통하며 개인 맞춤형 음료와 푸드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최초로 도산점은 '카카오톡 예약하기' 서비스를 도입해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바리스타 등 뒤로 벽 전체를 차지하는 플리커 보드를 마주할 수 있다. 최지민 스타벅스 코리아 스토어컨셉팀 파트너는 "플리커 보드를 통해 원두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고객들의 성함을 기재하는 등 큐레이션 진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단을 올라가면 2층에는 벽난로 모형이 가장 눈에 띈다. 아늑한 로스터리 하우스를 오마주한 이번 신규 매장은 럭셔리한 분위기를 지향했던 기존 리저브 매장과는 확연하게 다른 분위기를 뽐낸다.

오는 29일 오픈 예정인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 매장 2층. =배예진 기자
아울러 저녁에는 카페인 때문에 카페를 방문하기 꺼리는 이들까지 고려해 스타벅스는 신규 매장을 낮과 밤 두 가지 분위기로 구분했다. 낮에는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라면, 밤에는 조도가 더 어두워지고 음향도 커지면서 마치 바에 온 것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음료도 분위기에 맞게 알코올이 가미된 '리저브 위스키 인퓨즈드 콜드 브루'를 새롭게 개발해 선보인다. 이외에도 스타벅스는 저녁에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해 리저브 매장에 처음으로 디카페인 원두 선택 옵션도 추가했다.
특히 '리저브 스모크드 콜드 패션드' 커피는 바에서 위스키를 마시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스모키한 향이 인상적이었다. 이 음료를 주문하면 바리스타는 직접 나무를 태우는 과정부터 콜드 브루 커피에 스모키향을 입히는 과정까지 고객에게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고객은 불이 붙는 시각적 경험, 나뭇가지가 타는 청각적 경험, 스모키향을 입히는 후각적 경험, 마지막으로 커피를 맛보는 미각적 경험까지 즐길 수 있다.

스타벅스 리저브 바리스타가 '리저브 스모크드 콜드 패션드' 커피를 제조하고 있다. =배예진 기자
이처럼 고객들의 경험 추구 트렌드는 카페에도 이어진다.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스타벅스 리저브를 지속적으로 확장·업그레이드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커피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