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매년 고공 성장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이에 자산운용업계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ETF줍줍'은 매일 쏟아지는 ETF 업계 최신 뉴스를 모은 브리핑 코너다. 최신 시장 동향·투자 전략·전문가 분석까지 한 번에 전달한다.
28일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ETF 뉴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가 상장 후 약 9개월여 만에 순자산 6조원을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 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머니마켓액티브 ETF' 순자산 6조 돌파…9개월 만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가 상장 후 약 9개월여 만에 순자산 6조원을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이 상품은 올해 들어서만 2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유입됐다. 개인투자자들도 190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국내외 정치 및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투자자들의 단기 자금 운용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초단기 채권, 기업어음(CP) 등 신용도가 높은 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의 운용 방식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일반 MMF와 유사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가지면서도, 기존 MMF 대비 운용 규제 부담이 적어 보다 유연한 운용이 가능하다. 특히, 금리 변동이나 시장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투자대상을 엄격히 제한하고, 신용등급이 높은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안정성을 높였다.
ETF.com과 JP모건 등에 따르면 단기 금융시장에 투자하는 MMF의 경우 운용자산 규모가 클수록 다양한 자산으로 분산 투자할 수 있어 유동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기준 금리가 연 2.75% 수준으로 낮아진 현재 상황에서 일반 MMF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 기관 투자자들은 물론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집중되는 모습이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지난 8월 상장 후 연 환산 수익률 3.61%를 기록하며 단기 자금 운용을 고려하는 기관 투자가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장외 설정과 해지를 통해 매도 이후 다음 영업일에 자금 인출이 가능한 '익일 환매'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유동성이 중요한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운용 수단이 되고 있다.
최근 들어 단기 유동성 확보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상품 관련 문의와 세미나 요청 또한 대폭 증가했다.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단기 운용처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1주당 10만원으로 상장돼 있으며, ETF 특성상 5원 단위로 호가가 제시되어 매매 시 거래 비용이 대폭 절감된다. 상장 이후 현재까지 당일 고가와 저가의 차이가 5원 이내에 그칠 정도로 가격 변동 폭이 작아, 투자자들은 원하는 금액만큼 손쉽고 효율적으로 거래할 수 있다.
윤성인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단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이면서도 유연한 단기 자금 운용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RISE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ETF'가 상장 1주년을 맞아 28일부터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 KB자산운용
◆KB자산운용 'RISE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ETF' 출시 1주년 이벤트
KB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RISE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ETF'가 상장 1주년을 맞아 28일부터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해 2월 상장한 'RISE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ETF'는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버핏의 투자전략을 ETF 형태로 구현했다.
올해 들어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진 가운데 'RISE 버크셔포트폴리오 TOP10 ETF'는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연초 이후 -12.3%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RISE 버크셔포트폴리오 TOP10 ETF’는 -8.9%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핵심 보유 종목 중심으로 구성한 'RISE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ETF' 특유의 가치주 중심 포트폴리오가 변동성 장세에서 강한 회복 탄력성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아름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워런 버핏의 투자 원칙은 단기 시장 흐름에 휘둘리지 않고 우량 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데 있다"며 "'RISE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ETF'는 이런 전략을 추종하는 국내 유일의 상품으로, 장기적인 연금 투자 포트폴리오로 추천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방산&우주 ETF(463250)'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운용 'TIGER K방산&우주 ETF' 순자산 1000억원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방산&우주 ETF(463250)'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종가 기준 'TIGER K방산&우주 ETF' 순자산은 1064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210억원 규모에 불과했으나, 올 들어 대한민국 방위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개인 투자자 자금이 큰 폭으로 유입됐다.
특히 방산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TIGER K방산&우주 ETF'는 1월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수익률 68%을 기록, 해당 기간 TIGER ETF 전체 204개 종목 중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TIGER K방산&우주 ETF'는 대표 K방산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25일 기준 대한민국 대표 방산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5개 기업 투자 비중은 약 90%에 달한다. 그 외에는 풍산, 쎄트렉아이, 인텔리안테크, 엠앤씨솔루션 등 위성 등의 우주항공 산업 분야 기업들을 편입하고 있다.
한국 방위산업은 미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낮아 관세 정책 영향에서 벗어나 있으며, 유럽 국가들의 군비 확장 움직임에 따라 수혜가 기대된다. 또한 중국의 해양정책으로 남중국해 국가들에서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어 수출 확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더욱 주목할 만한 분야는 항공우주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의 종전 협상에서 군수지원과 스타링크 차단을 언급할정도로 현대전에서 저궤도 위성 등 항공우주 산업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항공 우주 산업은 전투기, 미사일, 항전장비, 항공엔진 등으로 개발이 확대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주가 상승과 투자자 유입에 힙입어 올 들어 'TIGER K방산&우주 ETF'가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향후 방산 산업의 주 성장 분야가 항공우주 분야인 점을 생각해볼 때 대표 방산기업들에 투자하면서 항공우주산업에 열려있는 ‘TIGER K방산&우주 ETF’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29일부터 NH농협은행 퇴직연금부가 DC형 퇴직연금 및 IRP 계좌 투자 상품 라인업에 'KIWOOM 독일DAX ETF'를 추가한다. ⓒ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운용 "농협은행 퇴직연금 라인업에 'KIWOOM 독일DAX ETF' 추가"
키움투자자산운용이 29일부터 NH농협은행 퇴직연금부가 DC형 퇴직연금 및 IRP 계좌 투자 상품 라인업에 'KIWOOM 독일DAX ETF'를 추가한다.
KIWOOM 독일DAX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상장종목 중 유동시가총액 상위 40개 종목으로 구성된 DAX 지수를 추종한다.
DAX 지수는 독일의 우량 대형주를 중심으로 독일 전체 시가총액의 약 75%를 포괄하는 독일 대표 주가지수다. 구성 종목이 특정 섹터에 쏠려있지 않고 정보기술(IT), 산업재, 방산, 금융, 통신 등 다양한 섹터에 넓게 분산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KIWOOM 독일DAX는 유럽 증시 시가총액 1위인 소프트웨어 기업 SAP, 에너지 및 인프라 등 산업재 부문의 대장기업 지멘스, 세계적 보험사 알리안츠, 유럽 최대 통신기업 도이체텔레콤 등을 두루 담고 있다. 독일 대표 방산기업 라인메탈, 유럽 최대 우주항공기업이자 방산기업 에어버스 등에도 투자한다.
올해 들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 증시가 휘청이고 있지만 독일 증시는 차별화된 성과를 내고 있다. 연초 이후 지난 25일까지 미국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5.85%, 9.84% 하락한 반면 독일 DAX 지수는 11.08% 올랐다. KIWOOM 독일DAX는 지난 25일 기준 3개월 간 11.66%, 연초 이후 16.86%, 1년 간 33.9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환헤지를 하지 않는 환노출형 ETF로, 기초지수 성과에 유로화 강세의 영향이 더해졌다.
독일은 유럽 재무장 계획과 독일 재정정책 전환의 수혜를 받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약 8천억 유로(약 1229조원) 규모의 자금을 동원해 유럽 안보 역량을 강화하고자 하는 ‘유럽 재무장’ 계획을 추진 중이다.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통해 유럽에 제공하던 '안보우산'이 트럼프 정부 하에서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대응이다.
EU는 회원국이 무기를 구매할 때 유럽산을 우선시하도록 하는 '바이 유러피안' 전략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EU 회원국의 국방비 지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라인메탈, 에어버스 등 독일 방산기업에 수혜가 집중되고 있다. 에너지 및 인프라업체 지멘스, 화학기업 바스프 등도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독일 정부의 재정정책 방향 전환도 증시에 힘을 싣고 있다. 그간 독일 정부는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기보다는 재정건전성 유지를 중시했다. 국가부채 증가를 GDP 대비 일정 비율로 통제하는 재정준칙을 헌법에 규정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독일은 최근 성장 둔화에 대한 대응과 국방 강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확장재정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인프라 투자를 위해 5000억유로(약 768조원) 규모의 기금을 편성하고, 국방비에 대해서는 부채한도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ECB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 유럽 재무장, 독일이 강점을 가진 IT, 방산, 제조업 등의 장기 성장성, 재정정책 대전환 등 독일을 둘러싼 투자환경이 두루 우호적"이라며 "KIWOOM 독일DAX ETF는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안정적 성장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