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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해킹 사고 여파로 가입자 이탈 현실화되나

유심 교체 첫날 대리점 북새통…고가폰 지원금 뿌리기 의혹도 제기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5.04.28 16:35:39
[프라임경제] 최근 SK텔레콤(017670)에서 악성코드로 인한 사이버 침해 사고가 발생하면서 가입자가 빠르게 빠져나가는 모양새다. 

28일 오전 10시 40분께 서울 여의도의 한 티월드 대리점 모습. 유심 교체를 원하는 고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 이인영 기자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SK텔레콤 가입자 1665명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했다.

이중 1280명은 KT(030200)로, 나머지 385명은 LG유플러스(032640)로 이동했다. 여기에 알뜰폰으로 이동한 이용자까지 합치면 이탈자는 더욱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국내 1위 통신사업자로 가입자가 이통 3사 중 가장 많은 2300만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평상시에도 늘어나기보다는 다소 줄어드는 흐름을 보인다. 

하지만 이달 들어 가입자 이탈이 가장 많은 날도 200명을 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움직임은 해킹 사고에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특히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가 시작된 이날은 번호이동에 필요한 동의를 받는 SK텔레콤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해당 업무가 중단됐다는 소문까지 온라인상에서 떠돌았다.

실제로 이날 전국 대리점에는 유심 교체를 원하는 가입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오픈런 사태가 벌어졌다. 또 온라인상 유심 교체 예약 신청 과정에서도 오전 9시께 대기 인원이 4만명 이상으로 집계되는 등 접속 장애를 빚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상태로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번호이동 지원금 뿌리기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S25와 애플의 아이폰16 프로 등에 지원금이 풀리고 있다. 

특히 갤럭시 S25 기본 모델의 경우 일부 유통망에서 공짜폰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지난 2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폰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오후 11시 40분쯤 해커의 악성코드 공격으로 △전화번호 △유심 인증키값 △이동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고유식별번호(IMEI) 등 가입자 유심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발견했다고 22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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