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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오바마 당선 축하" 겉으로는 한목소리

여야 오바마 정권에 거는 기대요소 달라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11.05 14:38:05

[프라임경제] 미국 제 44대 대통령으로 사상 최초로 흑인 대통령이 배출된 가운데, 5일 정치권은 오바마 당선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동맹 관계 유지에 초점을 맞춘 반면, 야당들은 '변화'를 코드로 내건 오바마 당선에 맞춰 정부와 여당의 대외정책에 수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60년 혈맹인 한미양국관계가 앞으로도 굳건한 신뢰를 토대로 더욱 성숙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펼쳐갈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세계금융위기 극복과 한미FTA 비준 등 주요현안들에 대해서도 서로 힘을 합쳐 나가야한다. 특히 북핵 폐기라는 한반도 평화의 핵심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확고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변함없는 협력과 공조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민주당은 최재성 대변인을 통해 새로운 흐름에 역행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최 대변인은 "미국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대통이 탄생되었다. 오바마 대통령 탄생은 남북 통일 만큼이나 어려운 변화"라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미국 경제 노선의 자성론과 수정론이 비등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세계질서 구축이 새로운 가치에 의해 추구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시장에 있어서도 균형과 조정의 시장주의가 새롭게 대두될 것을 예고하는 결과이다. 이명박 정권은 이렇게 예측되는 새로운 흐름에 거꾸로 역행하는 정권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자유선진당 역시 이번 미국의 민주당 정부 출범이 우리 정부와 여당에 난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 오바마 정권의 탄생과 함께 우리는 북핵문제와 한미 FTA 등 중대한 현안들로 당분간 한미 간에 불협화음을 낼 수도 있을 것이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대비해도 어려운 것이 외교관계인데 급박한 외교현장에서 아무런 실질적인 준비도 갖추지 못했으니 이제 그 게으름과 무사안일에 따른 비용을 치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의 빠른 대처와 자세 변화를 주문했다.

민주노동당도 박승흡 대변인이 논평을 내고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오바마 당선인이 북미 간 직접대화와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박 대변인은 "이런 상황에서, 이명박 정부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희망한다면 지금이야말로 대북 정책을 전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남북관계 복원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질서재편에서 우리 정부의 역할은 축소될 것이다"라면서 새롭게 등장할 미국 정부에 우리 정부가 호흡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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