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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소통하는 대학 캠퍼스

 

박광선 기자 | ksparket@empal.com | 2008.11.05 10:49:26
[프라임경제]대학교의 문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학교 내 행사들을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축제의 장으로 연결시키거나, 학교의 강의실과 운동장을 개방하거나, 심지어 졸업작품전시회도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연결하는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다.

10월, 11월은 ‘졸업작품 전시회’로 또는 ‘가을 축제’로 대학가가 특히 바빠지는 시기. 그러나 올해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행사 준비로 분주한 학생들이 많아졌다. 문턱을 낮추고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학들의 다양한 활동을 살펴본다.

청강문화산업대학 플로랄디자인과, 서울아산병원에서 ‘꽃 나누기’ 행사
경기도 이천에 소재한 청강문화산업대학 (학장 이수형, http://www.ck.ac.kr) 플로랄디자인과는 첫 졸업작품전시회를 서울아산병원에서 열었다. 이 학과 학생들은 지난 10월말 ‘가을이야기’라는 주제로, 15개의 꽃 장식 작품들을 병원 휴게실 등에 배치해 환자와 가족들이 잠깐이나마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졸업전시회 기간 동안 매일 1시에 학생들이 정성으로 만든 허브 화분 1천 여개를 환자와 가족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플로랄디자인과는 꽃과 식물을 이용한 공간 연출법을 배우는 학과로, 파티연출, 웨딩플래너, 호텔 및 백화점 디스플레이와 인테리어 등에 활용될 수 있으며, 2007년 신설돼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대구산업정보대 안경광학과, 졸업전시회에 경로대상 어르신께 시력 검사 및 돋보기 증정
대구에 위치한 대구산업정보대학 안경광학과는 2005년부터 올해까지 매해 졸업작품전시회를 열 때 마다 지역 경로대상 어르신 200여명을 초청한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창작안경작품과 최신 유행안경테 및 렌즈 등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여는 동시에 지역 경로대상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시력검사 및 돋보기를 증정하는 봉사 활동을 함께 펼치고 있는 것이다.
안경광학과라는 특성에 맞게 이 대학의 전공동아리 ‘안나래’는 지역 주민을 위한 봉사 활동을 크게 인정 받아 2007년에는 아산사회복지재단 주최로 열린 '제19회 아산상'에서 청년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눈의 나래'란 뜻을 지닌 ‘안나래’는 시력보호를 위한 봉사활동을 주목적으로 하는 동아리로, 지난 1994년 첫 출발해 지난 15년 동안 지역의 소외계층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시력 측정, 돋보기 안경 기증 등 봉사 활동을 실천해왔다. 대구·경북·경남 등지 농촌 오지마을과 복지시설 등을 찾아 1천여 명에게 검안, 돋보기 증정 등을 했으며, 사랑의 각막기증 캠페인, 실버일자리박람회, 광주시 사랑의 집 방문 등을 통한 협력행사에도 앞장서 왔다.

동명대, 지역사회 위한 사회봉사공헌 ‘현장 프로그램’ 운영
부산에 소재한 동명대학교는 지역사회의 소외시민을 위한 사회봉사 현장프로그램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케이스이다. 학생은 물론이고, 교수와 교직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맡아 모두 참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먼저, 학생들의 경우, 직전학기 학점 4.0이상에 2학년 이상인 우수 학생들을 15명 뽑아 10월부터 향후 5개월간 방과 후 교육기회를 갖지 못하는 남구지역 저소득 소외계층 초등생 30명을 대상으로 주2회 이상 '일대일 멘토링'에 나선다. 이들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한자, 논술 등을 가르치는 것은 물론, 멘티의 개인적 후원자 역할 등까지 담당한다.
교수들과 직원들은 지역 사회 초중학생들을 위한 무료 로봇체험교실, 지역축제에 대한 정책 개선안 마련, 네일 아트 봉사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한다.
대학 관계자는 "대학이 지역사회 시민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시대적 추세이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좀더 가깝게 호흡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상대와 경남대, 지역사회 위한 교양문화 시민강좌 개설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교양강좌를 따로 마련한 대학도 있다. 경남지역의 대표적인 국립대와 사립대인 경상대와 경남대는 대학의 교수·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과 기업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에 적극 나선다.
경상대는 10월 27일 대학 내에 머물러 있는 인문학 교수들의 학문적 성과 등을 일반 시민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인문학과 시민들의 만남'이란 명칭의 교양문화 시민강좌를 개설키로 진주시와 합의했다.
이 인문학 시민강좌는 10월 30일부터 12월 17일까지 모두 6회에 걸쳐 열린다. 30일 오후 4시 경상대 남명홀에서 김길수(영문학과) 교수가 '진주교육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첫 강좌에 들어간다.
이어 11월 13일 '유익한 철학 강좌, 일상을 위한 철학적 사고'(배석원 교수), 11월 20일 '올바른 영어교육의 이론과 실제'(한지희 교수), 12월 3일 '영화, 드라마 그리고 진주'(홍상우 교수), 12월 10일 '역사와 문화의 관계'(이원근 교수), 12월 17일 '진주와 유럽'(엄홍석 교수) 등의 강좌가 진행될 예정이다.
학교 관계자는 대학이 가진 풍부한 지적 인프라와 학문적 성과를 지역민들이 갈망하는 다양한 인문학적 욕구와 접목해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부산 부경대, 축제 기간 중 ‘사랑의 김치 담그기’ 행사
대학생들만의 잔치로 여겨지던 대학 축제도 지역 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부산에 위치한 부경대에서는 이번 10월 축제를 평범한 축제 대신 불우 이웃을 위한 '사랑의 김장축제'로 대신했다. 축제에 참여한 100여명의 학생들은 미리 소금물에 저려둔 배추 500포기를 양념에 버무리는 작업을 함께 했으며,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OX 퀴즈, 장기자랑, '즉흥 김치 CF 대회', '김장 OK 댄스'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이렇게 완성된 김치는 부경대 총학생회가 남구청을 통해 소개받은 독거 노인 30명의 가정으로 배달됐으며, 학교측은 호응이 좋은 만큼 내년에는 규모를 대폭 늘려 모든 학과나 동아리들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김장축제 개최를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울산대,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축제’ 열기도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문화적 혜택을 주기 위해 아예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축제’를 일부러 여는 대학도 있다. 울산대가 바로 그 곳. 울산대는 지난 10월 '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 축제'를 주제로 하는 2008년 지역사회의 날(Community Day)을 지정하기도 했다.
뮤지컬과 성악, 가요 등 다양한 장르를 모은 가을음악회, 체육대회, 청소년가요제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열었고, 가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소국과 일간작, 다간작, 현애작 등 250여 종 1만 6000여 점의 국화전시회는 11월 13일까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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