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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홍콩·중국 금융당국 수장과 '자본시장 선진화' 논의

14~15일 양일간…가상자산·공매도 등 다양한 현안 의논

박진우 기자 | pjw19786@newsprime.co.kr | 2025.04.17 16:47:38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우 칭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 금융감독원


[프라임경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홍콩과 중국의 금융감독당국 수장들을 만나 최근 금융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원장이 14일부터 이틀간 홍콩과 중국을 방문,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협력 강화방안을 의논했다.

14일 이 원장은 줄리아 롱(Julia Leung)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CEO를 만난 자리에서 이 원장은 양국의 자본시장 감독 현안을 공유하고 홍콩의 가상자산 시장 현황과 규제 경험을 청취했다.

이 원장은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고려해 공매도를 재개했다"며 그간 글로벌 투자은행(IB) 관련 SFC의 적극적인 조사 협조에 감사를 표했다.

롱 CEO는 "홍콩 소재 금융사들이 한국의 공매도 제도를 충실히 준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양 수장은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수요와 투자자 보호, 전통적인 금융상품과의 규제차익 방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가상자산 규제체계 확립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또 아시아 최초로 가상자산 현물 ETF 및 토큰형 머니마켓 ETF 승인, 가상자산 육성 로드맵 발표 등 최근 홍콩의 가상자산 거래·규제 동향을 듣고 롱 CEO와 가상자산 감독 부문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15일 우 칭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주석과의 면담에서는 자본시장 공정성 제고, 공시 확대, 모험자본 공급 강화 등 자본시장 기능 활성화를 위한 양국 감독당국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이 원장은 밸류업, 기업지배구조와 자본시장 인프라 개선 등 한국 금융당국의 중점 추진과제를 소개했다. 양국이 추진 중인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등에 유사점이 많아 상호협력 여지가 큰 만큼 향후 활발히 교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 주석은 "한국 경제는 반도체 등 산업 기반이 탄탄하다"며 "한국증시는 최근 변동성 확대에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자고 답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샤오 유앤치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NFRA) 부국장과 금융감독당국의 리스크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샤오 부국장은 글로벌 무역갈등 확산 등 예측하기 어려운 대외 환경에 우려를 표했다. 샤오 부국장은 "중국 정부가 내수 진작, 첨단산업 투자 확대로 하방 위험에 대응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 금융기관의 손실흡수능력을 볼 때 건전성 우려는 낮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한국 금융당국은 외부 충격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시장 안정 조치를 적시에 시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기관은 한·중 양국이 인접 국가로서 역내 금융안정을 위해 협력할 필요성이 큰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 교류를 이어가기로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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