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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율상승은 대외의존 한국경제에 호재"

산업은행 보고서 "2010년부터는 세계경기침체 회복"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11.04 14:32:58

[프라임경제] 한국산업은행이 4일 최근 글로벌 금융경색으로 인해 국내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비관적이지는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산은은 '세계 금융쇼크 이후 국내산업 전망과 정책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최근 경제위축을 둘러싼 전문가들의 많은 우려가 금융시장에서의 군집적 쏠림현상이 지나치게 강조된 여파로 인한 것이며, 그 여파는 건설업 등 구조적 불황을 겪고 있는 업종과 한계기업에 해당하는 일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금번 위기가 영미계 은행의 신용위기에서 발생된 것이므로 국제적 공조가 빠르게 진행되면 국내 금융시장의 자금중개도 빠른 속도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대부분의 주요산업에서 단기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되지만, 2010년 이후에는 수요회복에 따라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큰 폭의 환율상승과 국제 원자재가격 폭락은 대외의존형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나라에게는 호재"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국내업종 중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으면서 내수판매비중이 높은 업종의 경우 채산성 악화가 심각한 상태이며, 환율상승과 최근의 원자재 가격 폭락은 수출산업과 내수산업 간의 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지만, 환율과 원자재 가격의 최근 움직임은 국내 수출업체들에겐 당분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최근 수년간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 한국경제로서는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선진국들은 경기 둔화로 성장률이 1%대 또는 그 이하에 머물더라도 중국경제는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아 아무리 경기가 후퇴되더라도 7%대 이상의 실질성장이 가능하여 국내 완성품과 부품소재 생산업체들의 생산유발을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중국의 인플레와 위안화 절상, 엔화강세는 국내기업들의 중국 수출여건을 밝게 해주고 있다"고 밝히고 "그동안 국내에서는 부품소재산업에서 만성적인 대일무역 역조현상을 지적해 왔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은 동 부문에서 그 이상으로 대중국 무역흑자를 거양하고 있고, 부품소재부문의 육성은 단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장기간에 걸쳐 체계적 기술개발을 유도해 다시 한번 일본과의 품질격차를 줄이는 데 산업정책의 중점이 두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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