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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쿠팡플레이, OTT 2위 쟁탈전 '스포츠 팬심' 잡기

"스포츠 중계는 팬들과의 접점 늘리기 위한 것" 양사 모두 오리지널 콘텐츠도 힘줘

최민경 기자 | cmg@newsprime.co.kr | 2025.04.11 16:32:13
[프라임경제] 국내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과 쿠팡플레이가 OTT 2등 자리를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각 사는 스포츠 팬심을 사로잡으며 2등의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오리지널 콘텐츠의 수가 저조하다는 아쉬움도 잇따르고 있다. 

티빙 CI. ⓒ 티빙


티빙은 지난해부터 농구와 야구 등 스포츠 중계를 본격적으로 이어왔다. 올해도 '2024-2025 KCC 프로농구'의 주요 이벤트 생중계에 나선다. 티빙은 지난해부터 2024-2025 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 리그의 주요 경기들과 올스타전 중계를 이어왔다.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이로써 티빙은 크게 △농구 △야구 △격투기 △테니스 네 개의 스포츠를 선보인다.

스포츠팬들의 화력은 대단하다. 지난달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열린 KBO 리그 개막전 주말, 티빙의 KBO 리그 시청 순 방문자 수(UV)는 지난해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총 시청 시간은 130% 상승했다. 

스포츠 중계에 집중하는 대신 오리지널 콘텐츠의 힘이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최주희 티빙 최고경영자(CEO)가 불식시켰다. 최 대표는 "KBO 투자를 통해 새로운 관객이 많이 유입됐고, 이에 내년도 콘텐츠 예산 20% 이상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티빙 관계자는 "KBL, KBO 등 국내 대표 스포츠 리그 중계를 통해 팬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티빙에서 더 풍성한 스포츠 중계와 관련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쿠팡플레이 로고. ⓒ 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도 지난 9일 국내 OTT 최초로 미국 대표 모터스포츠 '나스카(NASCAR) 컵 시리즈'의 독점 생중계권을 확보하며 스포츠 콘텐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로써 쿠팡플레이가 단독으로 선보이는 스포츠 콘텐츠는 모터스포츠에 이어 △포뮬러원(F1) △미국미식축구(NFL) △골프(LIV) △해외 축구 등이 있다. 

쿠팡플레이는 올해 총 7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 '직장인들'과 코미디 쇼 'SNL 코리아' 시즌 7, 독점 콘텐츠인 'HBO'와 'HBO Max'는 이미 공개됐다. 예능 '대학전쟁' 시즌 3와 '슈팅스타' 시즌 2는 올해 연내 추후 공개된다. 

양사의 경쟁이 과열되자 이용자들은 보는 재미가 늘었다. 국내 OTT 이용자 30대 A 씨는 "국내에서 보기 어려웠던 다양한 스포츠 중계방송을 쉽게 볼 수 있어 좋다"며 "앞으로도 OTT 플랫폼들이 다양한 방송을 보여주며 선택의 폭을 넓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쿠팡플레이는 국내 OTT 중 축구 중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을 중계하던 것에 더해 올 하반기부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도 독점 생중계 한다. 본격 축구 중계 1위 자리를 굳건히 하는 모양새다.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쿠팡플레이는 현재 양질의 콘텐츠 제공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스포츠, 콘텐츠, 공연 등 고객에게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방면의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토종 OTT들의 오리지널 콘텐츠의 수가 적은 점도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자체 콘텐츠 제작을 더욱 강화해 자생력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은 좋지만, 오리지널 콘텐츠를 다양하게 제작해 선보이는 것이 플랫폼 경쟁력의 핵심이 될 수 있다"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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