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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선고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 다시 1470원 '터치'

美·中 무역분쟁 확대, 양국 34% 관세 부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5.04.07 11:32:36

원·달러 환율이 7일 오전 한때 1470원을 넘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원·달러 환율이 탄핵심판 선고에 따른 하락분을 모두 반납한 뒤 상승세로 전환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은 완화됐지만, 글로벌 무역분쟁 확대가 환율을 끌어올리는 주요 원인으로 부각됐다.  

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11시13분 기준 1468.8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한때 1470원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영향으로 전 거래일 대비 32.9원 급락한 1434.1원에 주간거래를 마쳤었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 선포 이후 이어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안정세를 보인 것이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비상계엄 사태 이후 폭등한 원·달러 환율은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에 비해 크게 오른 수준"이라며 "환율 상승폭이 70원이라면, 이 중 계엄 사태 등 정치적 이유에 따른 상승분이 30원"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음에도 불구,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이후 야간거래에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 파면 선고 다음날인 지난 5일 새벽 2시 야간거래 종가는 1461.0원을 기록했다. 

이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원 상승한 1462.0원에 거래가 시작된 이후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 반등의 원인은 글로벌 무역분쟁의 확대가 지목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한국 25% △일본 24% △중국 34% 등 오는 9일부터 각국 수입품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중국은 오는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상품에 대해 34%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상호관세와 같은 수준으로 보복에 나선 셈이다.

새로운 무역분쟁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진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무역분쟁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고, 특히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큰 악재로 작용한다"며 "이럴 경우 투자자들이 위험회피 심리에 따라 원화를 매도하고 달러를 매수하기 때문에 환율은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지금 환율의 상승은 미·중 중심의 무역갈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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