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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티즈, '테슬라·구글·LG'가 인정한 '피지컬 AI' 재평가 구간…"주가 하락, 적극 매수"

자율주행 로봇 사업 부문 물적분할 결정…"글로벌 탑티어 수준 액추에이터 제조 기술에 주목"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5.03.24 08:59:38

ⓒ 로보티즈


[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24일 로보티즈(108490)에 대해 물적분할 발표 이후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가운데, 피지컬 인공지능(AI) 부문 재평가가 필요한 매수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로보티즈는 지난 18일 자율주행 로봇 사업 부문인 로보이츠(가칭)를 물적분할해 신설법인 설립을 공시했다. 분할 존속회사 로보티즈가 종속회사 로보이츠 지분 100%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분할 기일은 오는 6월1일로 결정했다. 

자율주행 관련 연구개발(R&D) 비용이 다수 발생하는 로보이츠와의 분리를 통해 로보티즈는 피지컬 AI 시장 선점을 위한 액추에이터 등 사업 부문에 집중하면서 그간 자율주행 로봇 사업에 투입되던 자금을 피지컬 AI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설 법인 로보이츠는 향후 5년 이내 상장 계획이 없음을 밝혔으며, 비상장을 유지할 계획이다. 즉, 로보티즈가 로보이츠 지분 100%를 보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이기 때문에 로보이츠의 비상장을 가정하면 기업가치의 변화는 없다는 분석이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로봇 밸류체인 수혜 강도를 살펴봤을 때 모든 로봇의 관절에 사용되는 필수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는 공급자 우위에 위치한다"며 "글로벌 로봇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은 약 40~50개의 액추에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시장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액추에이터에 포함되는 감속기의 경우 일본의 하모닉 드라이브가 글로벌 시장점유율(M/S) 약 70%를 차지하는데, 동사는 국산화와 상용화에 성공한 몇 안되는 기업"이라며 "지난해 기준 로보티즈 액추에이터 매출액 비중은 98.5%로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물적분할 발표 이후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며 "동사의 투자 포인트는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글로벌 탑티어(Top-Tier) 수준의 액추에이터 제조 기술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동사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되는 모든 관절에 대응 가능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테슬라, 구글 등 이미 굵직한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한 상황"이라며 "그간 자율주행 로봇 사업에 투입되던 자금이 액추에이터 기반 피지컬 AI 부문에 집중되면서 오히려 개발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2대주주인 LG전자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착수한 상황으로 비즈니스적 협력 관계에 오히려 우호적으로 되어버린 상황"이라며 "올해 5월부터는 액추에이터뿐만 아니라 신규로 협동 로봇인 오픈 매니플레이터-Y(Open Manipulator-Y)의 초도 물량을 공급할 예정으로 실적이 점점 쌓일 것(Add-U)"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이익 성장, 글로벌 경쟁력 기반 제품 공급 확대, LG전자 로보틱스 사업 계획 발표 등 피지컬 AI 부문의 재평가가 이뤄지는 구간으로 현재 과도한 주가 하락은 오히려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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