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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진화의 키워드 제네시스 쿠페

[시승기]“FEEL SO GOOD”…외신 기자들도 감탄했다

이용석 기자 | koimm22@newsprime.co.kr | 2008.10.30 10:25:03

가격·성능 이미 세계 최정상 수준에 올라 
가슴을 내려치는 베이스음…또 다른 즐거움
 

[프라임경제]현대차의 야심작이라 불린 제네시스 쿠페는 발표회장에서 부터 그 긴장감이 달랐다. 여느 때와 달리 많은 외신기자들이 앞 다퉈 참석한 것을 보면 현대차의 스포츠카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역력히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현대차의 제네시스 쿠페는 출시 전 부터 동호회를 비롯하여 많은 자동차 마니아들의 관심의 대상이자 국내차 메이커로서의 자존심이 걸린 중요한 승부처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쿠페를 양산하기 위해 무려 25개월의 연구 기간 동안 1,825억 원을 투입 정통 스포츠카로 세계시장을 평정하리라는 목표 하에 준비된 이미지 차라 할 수 있다. 그만큼 현대차의 글로벌 이미지를 대표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제네시스 쿠페는 지난 몇 개월간 수많은 사람들의 관음증 대상이었다. 지난 5월 부산 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공개된 후, 아니 그 이전 뉴욕모터쇼에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였을 때부터 사람들은 ‘제네시스 쿠페’의 성능과 디자인에 열광해 왔다. 살짝살짝 공개된 사양, 가격 자료 등은 연일 호평을 이끌어냈을 정도.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

시승에 들어가기 전 눈앞에 있는 제네시스 쿠페의 외관을 살펴봤다. 기존 현대차의 스포츠카로 군림하던 투스카니, 티뷰론, 스쿠프에 비교하면 그 크기에서 부터 압도된다. 현대의 스포츠카 라인이 중소형 차의 플랫폼을 유지했다면 이미지 리딩카 다운 제네시스 쿠페는 제네시스의 플랫폼을 가져와 만든 만큼 외형적인 안정감과 더불어 유려한 디자인을 구현하고 있다 할 수 있다.

정통스포츠 카답게 후륜구동을 채택한 제네시스 쿠페는 54:46의 이상적인 전후 차량 중량 밸런스를 실현했다. 이를 뒤받침 해주는 요소는 세계 최고의 브레이크 시스템을 자랑하는 브렘보사의 레드 컬러 캘리퍼와 브리지스톤의 포텐자 타이어를 채택했다는 점. 또 다른 특징은 볼륨감 있는 디자인과 폭발적 잠재력을 표현한 듀얼 머플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더욱이 구매욕을 자극하기 위해 다양한 9가지 칼라를 마련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넉넉한 공간이 주는 즐거움

시승을 위해 운전석 문을 열었다. 다소 묵직한 느낌을 받게 했다. 그만큼 안전하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시동을 걸기 전 실내를 살펴봤다. 기존 현대차의 스포츠카 라인의 뒷좌석과 비교한다면 큰 차이를 나타냈다. 덩치가 큰 사람을 제외하면 웬만한 사람은 편안히 앉아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고, 유아용 안전시트 장착용 앵커를 설치 구매층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패밀리카의 이미지도 내포하고 있다. 운전석에 앉았다. 운전석이 스포츠카답게 무척 낮다.

등받이도 완만해 약간 누운 자세로 운전을 하도록 세팅돼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한층 배가시킬 준비를 마쳤다. 또한 제네시스 쿠페는 데크 포인트를 뒤쪽으로 높여 넓은 트렁크 공간을 확보하고, 리어 시트 백을 접을 수 있는 벤치 폴딩 기능을 첨가해 골프백 2개를 실을 수 있는 최적의 수납성을 구현했다.

   
   
◆제로백 6.5초…듣는 즐거움도 있다

준비된 시승차는 380GT 3.8모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 라인업 중 최고인 303마력을 자랑하고, 후륜구동 방식플랫폼으로 탁월한 동력 성능을 확보했고 54:46의 이상적인 밸런스로 제로백이 6.5초”라며 극찬을 했던 것이 기억난다.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이 준비된 제네시스 쿠페는 조정성이 뛰어나고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성이 확보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버트시동장치를 눌러 시동을 걸었다. 정차 시에는 부드러운 엔진 음으로 스포츠가의 맛을 볼 수는 없었다. 출발을 위해 가속페달을 밟았다. 강한 엔진 음이 귀를 스쳐간다. 심장이 뛰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주차장을 빠져나와 고속주행을 위해 큰길로 핸들을 돌렸다. 세단에 비해 다소 무겁지만 부드럽게 회전이 이어진다. 힘 있게 페달을 밟았다. 표범이 먹잇감을 노리고 뛰어나가듯 제네시스 쿠페가 지면을 박차고 앞으로 쾌속주행을 시작한다. 순식간에 100km를 초과하는 이놈. 한편으론 무섭기도 하다. 강력한 주행성능과 엔진 사운드에 가슴과 귀가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현대차 글로벌 이미지 실현

무섭게 질주하는 이놈이 두렵다. 안전할까? 현대차에 따르면 주행 성능만큼 제동능력을 중시한 제네시스 쿠페에는 이탈리아 최고의 브레이크시스템 전문회사 브렘보사의 대형 브레이크 디스크와 캘리퍼가 적용돼 경량화와 고강성을 확보했으며, 브리지스톤사의 포텐자 타이어를 장착 최상의 주행성능을 완성시켰다고 한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전륜 225mm, 후륜 245mm로 전후 타이어 폭을 이원화해 뒷바퀴의 접지력을 향상시켜 구동축의 주행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때문에 엑셀의 빠른 반응에 다소 움찔할 수도 있는 운전자의 심리적 불안요소가 없어지는 셈이다. 코너링과 오르막길에서 제네시스 쿠페의 성능을 테스트 했다. 급격한 선회 시 일반적으로 뒷바퀴가 밀리는 현상이 있지만 엑셀을 밟은 상황에서도 이놈은 불안한 감을 떨쳐줬다.

살아있는 물체처럼 순간순간의 반응이 무척이나 빠르다는 느낌이다. 오르막길도 예상대로 파워풀한 주행을 할 수 있다. 후륜구동 탓인지 밀림 없이 ‘웅~~’하는 강력한 엔짐음과 함께 미끄러지듯 높은 경사면에서도 힘차게 나간다.

시승을 하는 동안 예상과는 달리 “이놈 정말 괜찮네”란 말이 계속 이어졌다. 다소 풍전 음이 좀 들려오는 경향이 있지만 이도 엔진음과 함께 어우러져 다이내믹한 주행을 돕는 격이다. 운전의 즐거움을 주는 또 다른 요소도 발견했다.

10개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박력 있는 사운드. 이처럼 제네시스 쿠페에는 여러 가지의 타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요소들이 곳곳에 내포돼 있다. 그런데 가격은 예상외로 3천만 원대로 책정됐다. 현대의 글로벌 이미지 실현의 꿈을 이룰 제네시스 쿠페의 선전을 기대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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