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0일 출정식을 갖는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후보 포스터. ⓒ 김석준 선거캠프
[프라임경제] "기이함을 넘어 엽기적입니다."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후보 선거 캠프는 19일 성명서를 내고 정승윤 후보를 겨냥 날 선 비난을 쏟아냈다.
앞서 정 후보 측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 선거사무소에서 출정식 예배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윤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손현보 목사, 전한길 강사 등이 참석한다고 전해진다.
김 후보 축은 "(정승윤 후보)는 '정의의 승리 윤과 함께'라며 탄핵 직전의 대통령과 함께하겠다는 것만으로 이미 충격이었다"며 "아이들과 학교가 아니라 내란혐의 피의자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했을 땐 눈과 귀를 의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감 후보가 선거운동 팽개치고 대통령 관저 앞에서 '구속 취소' 피켓을 들고 찍은 사진을 너무나 당당하게 공개할 땐 할 말을 잃었다"라며, "공식 선거운동 첫날 선거사무소에서 출정식 예배를 한답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정교의 분리를 헌법에 명시한 나라이고, 교육 현장이라고 예외가 될 순 없다"면서, "그것도 전국을 떠돌며 헌정 질서를 무너뜨린 대통령을 구하겠다며 극우 집회를 열고 있는 목사와 함께한다고 하니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다"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김 후보 측은 "왜곡된 역사관에 사로잡혀 내란을 옹호하고 있는 역사 강사 전한길 씨도 연사로 참여한다고 한다"며 "이걸 대체 교육감 선거운동이라고 해야 할지 태극기 집회라고 해야 할지 난감할 지경"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일 정 후보 같은 사람이 교육감이 된다면 우리 아이들 모두 헌법은 아무렇게나 무시해도 되는 것으로 여기지 않을지 우려되며, 말도 안 되는 역사관이 학교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더 이상 교육감 선거를 희화화하고, 교육 현장을 극단적 이념 논리로 물들이지 말라"면서, "대체 정 후보 머릿속에 아이들이 있기는 한 건가? 이럴 거면 당장 교육감 후보직을 내려놓고 '태극기 집회'에 집중하라"고 일갈했다.
한편 보수·중도임을 내세우는 정승윤 후보자는 과거 13대 공무원불자연합회 회장을 지낸 바 있다. 일각에서는 정 후보가 자신의 종교를 불교에서 기독교로 개종을 한 건지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그는 앞서 부산역에서 열린 기독교 단체 예배에도 참석했고 연설자로 나서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을 강하게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