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여전사 영업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5910억원으로 전년 대비 87억원(0.3%) 증가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해 카드사 실적이 대출 상품 증가로 소폭 상승했으나, 연체율도 함께 올라갔다. 반면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는 이자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여전사 영업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5910억원으로 전년 대비 87억원(0.3%) 증가했다. 카드 대출 및 할부카드 수수료 수익이 늘었으나, 이자비용과 대손비용 등 비용도 함께 올라간 결과다.
자산 건전성 측면에서는 카드사 연체율이 1.65%로 0.02%p 상승했다. 2014년(1.69%)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다. 신용판매채권 연체율은 0.89%로 0.03%p 올랐으나, 카드대출채권 연체율은 3.38%로 0.29%p 하락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0.4%로,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인 8%을 크게 상회했다. 레버리지비율은 5.2배로 규제 한도인 8배를 하회했다. 전년 말 5.4배 대비 하락한 수치기도 하다.
할부금융사, 리스사, 신기술금융사 등 181개 비카드 여전사들의 당기순이익은 2조4898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감소했다. 수익 증가에도 이자비용과 유가증권 관련 비용 상승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건전성에서는 연체율이 2.10%로 전년 대비 0.22%p 상승하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86%로 0.66%p 오르는 등 '빨간불'이 켜진 모습이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33.5%로 6.5%p 하락했으나,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100%를 상회하며 규제 기준을 충족했다.
올해 금융당국은 가맹점 우대수수료율 개편과 오프라인 간편결제 수수료 조정 논의가 카드사 수익성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정리 및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여전사 유동성 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