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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금값 폭등에 은행 골드뱅킹 1조원 육박…골드바 품귀 지속

지난해 3월 말 대비 70% 가까이 폭등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03.18 15:28:51

국제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은행 금 통장 잔액이 사상 첫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트럼프발 관세전쟁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시중 은행의 금(金) 통장 잔액이 사상 첫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 14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9534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 은행 잔액이 95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골드뱅킹은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으로 하나·NH농협은행은 골드뱅킹을 취급하지 않는다. 

3개 은행 골드뱅킹 잔액은 전년 동기 말 기준 5604억원 대비 70%가량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7822억원 △1월 말 8353억원 △2월 말 9165억원 등으로 급증했다. 이달 들어서만 다시 4% 이상 잔액이 불었으며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될 전망이다.

골드뱅킹 뿐만 아니라 실물 자산인 골드바 품귀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5대 은행 중에서는 신한·NH농협·하나은행만 골드바를 판매 중이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8일, 우리은행은 지난달 14일부터 각각 판매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3개 은행 골드바 판매액도 이달 들어 14일까지 147억원에 그쳤다. 5대 은행 판매액이 지난 1월 270억원에서 2월 883억원으로 3배 이상으로 늘었다가 공급 차질로 판매 중단이 잇따르자 눈에 띄게 후퇴했다.

투자자들이 금 투자에 몰리는 이유는 3000달러를 넘어선 금값 상승세다. 지난 14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4월물은 온스 당 300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3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금 선물 가격은 한때 온스 당 3017.1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에만 약 12.4% 가량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금값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맥쿼리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금값이 35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쿼리 관계자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금값은 우리의 예상을 넘어서고 있다"며 "금값은 올해 3분기 평균 온스 당 3150달러의 정점을 찍을 전망으로, 온스 당 3500달러의 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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