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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억 부당대출 의혹' 검찰, IBK기업은행 압수수색

부동산 담보가치 뻥튀기…사고 금액·연루자 확대 가능성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03.18 09:15:21

IBK기업은행 본사 전경. ⓒ IBK기업은행


[프라임경제] 검찰이 약 24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 사고가 발생한 IBK기업은행(024110)을 압수수색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이준동)는 지난 17일 부당대출 혐의와 관련해 서울과 인천 등 소재 대출담당자 및 차주 관련 업체 2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기업은행 지난 1월 239억5000만원 규모의 배임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기업은행 전현직 임직원들이 지난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 2일까지 본점, 서울 강동 소재 여러 지점에서 부동산 시행업에 종사 중인 퇴직 직원에게 부당대출을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당대출은 주로 부동산 담보가치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관련 직원들은 모두 대기발령 상태다.

기업은행은 자체 정기감사로 부당대출 정황을 적발해 금감원에 보고했고 이후 수시검사가 진행됐다. 금감원은 지난달 현장검사를 종료한 뒤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금감원은 기업은행의 조직적인 은폐도 의심하고 있다. 기업은행 직원들이 금감원 수시검사 기간 중 컴퓨터에 저장된 부당대출 관련 자료를 삭제한 정황이 금감원 검사역들로부터 대거 포착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공시된 부당대출 금액(약 240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의 부당대출이 기업은행에서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부당대출 증거 은닉 정황이 발견되고 부당대출 금액도 240억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기업은행과 관련 임직원들의 중징계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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