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방배동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투시도. © SK디앤디
[프라임경제] 신영증권은 14일 SK디앤디(210980)에 대해 혁신하는 기업에 어울리지 않는 극도의 저평가 상태에 놓여있으며, 향후 부동산 업황 사이클(Cycle) 회복과 함께 주목해야 할 기업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만2000원을 유지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기업의 가치는 남들 다 잘 벌 때 함께 잘 버는 게 아닌, 모두가 어려워진 시기에 '살아남아 다음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가'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사 역시 부동산 업황에 개발 자산 매각에 따른 손실을 인식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9.8% 급감한 바 있다"면서도 "하지만 동사는 저수익 개발 파이프라인 정리와 함께 성장을 도모, 최근 자회사를 적극 활용해 그룹 차원에서 신성장 부동산 섹터로의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짚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SK디앤디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워버그핀커스와 자회사 DDI와 함께 국내 시니어 주거 개발을 위한 공동 투자 약정을 체결하며 하이엔드 시니어 임대주택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에피소드를 통해 국내 임대 주택 사업에서의 경쟁력이 충분히 입증된 상황에서 재무적투자자(FI)와의 합작을 통해 자기자본 부담을 최소화해 빠르게 시니어 임대주택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이번 약정을 통해 서울·경기도 지역의 프로젝트에 공동 투자하기로 했으며, 이후 최대 운용자산(AUM) 1조원에 해당하는 프로젝트를 확보할 계획이다.
첫번째 프로젝트는 서울 방배동 소재로 연면적 1만㎡, 12층 규모로 지어지며 2028년 준공이 목표다. SK디앤디는 개발 참여와 더불어 부동산 자산관리(PM) 수수료 수익이 예상되며, DDI 역시 AUM 확보를 통해 운영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SK디앤디 자회사 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은 지난 12일 로컬스티치와의 합병을 공시했다. 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은 2023년부터 임대 주택 사업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 의지를 내비치며 다양한 코리빙 기업 인수를 시도했으며, 올해 그 결실로 로컬스티치를 인수하게 됐다.
로컬스티치는 2018년 설립 이후 전국 23개 공유주거(코리빙)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임대주택업에 10년 가까운 경력을 보유하고 있어 SK디앤디와 마찬가지로 임대주택 사업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갖추고 있다.
디앤디플랫폼은 로컬스티치 대표 개인 주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SK디앤디가 로컬스티치를 인수한 데에는 부동산 개발에 있어 개발업체(디벨로퍼)다운 고민이 새겨져 있었다는 접에서 차별화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로컬스티치는 김수민 디자이너를 대표로 공간에 대한 기획과 구성에 있어 크리에이터다운 접근을 하는 기업으로 차별화돼있다"며 "SK디앤디의 그룹 차원에서의 IT·솔루션 개발이 더해져 향후 코리빙 사업에서의 1위 사업자로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