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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사태' 은행권, 협력업체 긴급 금융지원

최대 5억원 경영안정 자금·만기상환·이자 감면 등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03.10 15:04:54

홈플러스 기업회생과 관련해 4대은행이 협력업체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의 경영안정자금과 만기상환·이자 감면 등을 지원한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에 거래업체 대금 정산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은행권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협력업체를 돕기 위해 긴급지원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과 관련 납품대금 입금지연 등 어려움을 겪는 협력 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내일부터 홈플러스 협력 업체에 △최대 5억원 범위 신규대출 지원 △대출만기 시 원금상환 없이 만기 연장 △분할상환금에 대한 상환유예 등을 지원한다.

또한 연체 중인 협력 업체에 연체 이자도 감면한다. 협력 업체가 홈플러스에 일정기간 납품한 사실만 확인되면 별도의 납품대금 입금지연 확인서류 없이도 신속한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KB국민·하나·우리은행 3곳은 기업당 최대 5억원의 경영안정자금과 만기상환·이자 감면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대출 만기 시 일부 상환 없이 기한을 연장해주고 △금리 우대와 수수료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원금 상환 없이 최대 1년 내 기업대출 만기 연장 △최장 6개월 이내 분할 상환금 유예 △최대 1.3% 내 금리 우대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대출 감액 없이 기간연장 △수출환어음 부도처리 기간 유예연장 △금리 우대·수수료 감면 등을 제공한다.

홈플러스 납품 업체들과 입점 업체들은 홈플러스의 대금 지급 계획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믿을 수 없다며 정산 주기 축소와 선입금을 요구하고 있다.

금감원도 법원의 빠른 변제 허가에도 홈플러스의 상환 여부를 면밀히 보고 있다. 은행권이 회생절차를 계기로 납품업체에 대한 외담대를 줄일 경우 납품업체의 고통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7일 "홈플러스는 재무구조도 안 좋고 상당히 큰 규모의 영업손실이 여러 회계연도 발생해 눈여겨보고 있었다"며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도 챙겨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번 자금 지원은 납품대금 지급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조치"라며 "협력업체들이 하루 빨리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지원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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