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1월 우리나라 경사수지가 2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석유제품·자동차 수출 악화 등으로 전월보다 흑자 규모는 대폭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5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9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 2023년 5월 흑자 전환 이후 21개월째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난해 12월(123억7000만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규모가 크게 줄었다. 전년 동월(30억5000만달러)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25억달러 흑자를 냈다. 전월 104억3000만달러 대비 흑자폭이 크게 줄었다. 설연휴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4일 줄어든 탓이다.
수출은 498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1% 감소했다. 16개월 만에 감소 전환이다. IT품목 수출 증가세는 이어졌지만, 비IT품목의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큰폭으로 감소 전환했다.
통관 기준 수출은 △반도체(+7.2%) △컴퓨터(+14.8%) 등이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29.2%) △승용차(-19.2%) △기기류·정밀기기(-17.3%) △화공품(-13.2%) △철강제품(-7.6%) 등이 감소했다.
수입은 473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감소세가 지속됐고, 자본재 증가율이 둔화된 영향으로 1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통관 기준 원자재는 △석탄(-35.5%) △가스(-20.2%) △화공품(-11.4%) 등이 감소했다. 자본재는 △수송장비(+24.9%) △반도체(+8.3%) 소비재는 △곡물(-22.7%) △승용차(-8.2%) 등이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0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는 겨울 방학과 설 연휴에 해외 여행객이 증가한 영향으로 16억8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운송수지는 선박 용선료 등 운송 지급이 줄면서 5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 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6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전월 47억6000만달러 대비 흑자 규모는 줄었다. 구체적으로 배당소득수지와 이자소득수지는 각각 19억달러, 8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전소득수지는 1억2000만달러 적자를 달성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37억2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9억4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12억3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5억5000만달러 늘었다.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2억9000만달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