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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 '제2의 비만치료제' 되나…美 연구진 "THCV·CBD, 체중·혈압·콜레스테롤 대폭 감소"

점막 접착 스트립을 90일 복용 시 고용량 기준 평균 4.1kg 줄어…대사증후군 치료 논문도 '주목'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5.02.26 11:23:24

의료용 대마초 오일과 마리화나 잎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마리화나 성분이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라는 미국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기에 더해 복부 둘레와 혈압, 총 콜레스테롤과 혈관에 쌓이는 나쁜 콜레스테롤(LDL)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지며 주목받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24일 대마 전문 매체 마리화나 모먼트(Marijuana Moment)에 따르면, 대마초 추출 향정신성 물질인 칸나비노이드의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바린(THCV)과 칸나비디올(Cannabidiol·CBD)을 함유한 복합 제품을 사용하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체중 감량과 더불어 허리둘레 감소, 혈압 저하,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연구는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식물성 의약품 회사 넥스 테라퓨틱스(NeX Therapeutics)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그레고리 스미스(Gregory Smith) 박사가 진행했으며, '대마(Cannabis)' 저널에 공식 게재됐다. 

그레고리 스미스 박사는 총 44명의 실험 참가자에게 위약 또는 두 가지 형태의 점막 접착성 구강 스트립 중 하나를 제공했다. 저용량 버전에는 THCV 8mg과 CBD 10mg을, 고용량 버전에는 THCV 16mg과 CBD 20mg이 제공됐다. 이와 함께 식단이나 운동 루틴은 그대로 유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저강도 경구 스트립을 받은 24명 중 16명(66.7%)이 90일 동안 체중 감량을 보였으며, 평균 2.6kg을 감량했다. 고용량 스트립을 받은 10명에서는 7명(70%)이 체중을 감량했으며, 평균 4.1kg의 체중이 줄었다. 

반면 위약을 받은 10명의 피험자들은 평균 0.1kg만 체중이 감소했다.

저용량 그룹의 거의 대부분인 95.8%에서 복부 둘레 감소가 나타났으며, 고용량 그룹의 경우에도 70%가 복부 둘레 축소를 확인했다. 아울러 THCV와 CBD가 주입된 점막 접착 스트립을 복용한 그룹에서는 수축기 혈압과 총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이 줄어들었다.

그레고리 스미스 박사는 "요약하자면, THCV와 CBD가 주입된 점막 접착 스트립을 90일 동안 하루에 한 번 사용하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체중 감소, 복부 둘레 감소, 수축기 혈압, 총 콜레스테롤 및 LDL 콜레스테롤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이어 "더 강한 복용량이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일일 16mg·20mg 복용 그룹이 일일 8mg·10mg 복용 그룹에 비해 체중 감량이 더 우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리화나 모먼트는 대마의 또 다른 성분인 카나비게롤(CBG)을 활용한 지난해 연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연구에 따르면, CBG가 심혈관 질환, 간 질환, 2형 당뇨병 등 다른 질병의 발병과 관련이 있는 대사 증후군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해당 연구 보고서에서는 "CBG가 아드레날린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유일한 알려진 칸나비노이드"라며 "CB1 수용체를 차단하여 식욕을 감소시키고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로리를 소모하고 열을 생성하는 갈색 지방 조직(BAT)의 활동을 증가시킨다"고 언급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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