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대학교 정문을 사이에 두고 탄핵 찬반 세력의 집회가 이어지자 부산대학우들이 정문을 막아서고 있다. ⓒ 부산대 민주동문회
[프라임경제] 어제 발생한 부산대 앞 탄핵 찬반 '맞불' 집회 의 여파가 부산교육감재선거에도 몰아치고 있다.
진보후보인 차정인 예비후보는 25일 "계엄 찬성, 탄핵 반대, 내란 주범 옹호자도 후보 단일화 대상인가"라는 성명서를 내고 '보수 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를 향해 매섭게 질타했다. 차 예비후보는 "이번 부산교육감 재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시대정신은 단언컨데 '건강한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교육'일 것"이라며 "그렇다면 진보와 보수를 떠나 반헌법적인 계엄에 동의하는 사람에게 교육을 맡길 수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차 예비후보는 정승윤 예비후보를 향해 화살을 겨눴다.
차 예비후보는 "정승윤 후보가 얼마전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열린 부산역 집회에서 연사로 올라 선관위와 부정선거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탄핵 반대 연설까지 했는데, '통추위'가 이런 후보까지 포함해 단일화를 추진한다고 하니 과연 이것이 진정한 보수 단일화인가"라며 "헌법을 위반하고 군경을 동원해 국회를 해산시키려한 반헌법적 계엄에 동의하는 사람이 어떻게 보수 후보가 될 수 있고, 우리 아이들에게 민주주의를 교육할 수 있나"라고 날선 비판을 이어 나갔다.
또 차 예비후보는 "정승윤 예비후보는 자신의 선거사무소 외벽 현수막에 '정의 승리 윤과 함께'라는 삼행시를 걸고, 내란 주범으로서 탄핵 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과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정 후보는 보수 후보인가, 반헌법적 수구 후보인가"라고 물었다.
마지막으로 차 예비후보는 "'통추위'는 신성한 부산교육감재선거를 더 이상 더럽히지 말라"며 "내란 세력과도 손 잡는 통추위가 교육감 선거 개입을 멈추지 않는다면 민주 교육을 원하는 부산 시민들과 함께 강력한 응징에 나설 것"이라며 경고했다.

24일 탄핵반대 세력의 부산대 넉넉한 터 집회가 예고되자 '부마항쟁 성지 앞에 내란선동 설 곳 없다'는 현수막을 거는 부산대 학우들.ⓒ부산대 민주동문회
어제 부산대학교 정문을 두고 양쪽으로 갈려 진행된 탄핵 찬반 시국 집회는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출신인 차정인, 정승윤 부산교육감 예비후보 사이에 또 다른 찬반 대립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