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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거주자외화예금 21억4000만달러↑…2개월 연속 증가

대내외 불확실성에 기업 예비용자금 확보…엔화 강세 영향도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02.24 14:19:22

거주자 외화예금이 달러화 예금을 중심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탄핵 여파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 우려에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엔화예금의 경우 엔화 강세로 인한 엔화예금 잔액의 달러 환산액이 증가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24일 발표한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1034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21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잔액인 1038억80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거주자 외화 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 예금이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해 9월까지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인 후 10월부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후 12월 28억7000만달러 늘며 반등했다.

통화별로 살펴보면 거주자외화예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883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18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수출입기업의 예비용 자금을 확보하면서 늘었다.

엔화예금은 전월 말 대비 1억1000만달러 늘어난 82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엔화 강세로 인해 엔화예금 잔액의 미달러 환산액이 증가하면서 4개월 만에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44억5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8000만달러 올랐다. 위안화예금은 4000억달러 증가한 1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은 892억달러로 전월 말 대비 20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예금은 6000억달러 늘어난 142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은행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국내 은행이 886억1000만달러로 18억9000만달러 증가했고, 외은지점이 148억3000만달러로 2억5000만달러 늘었다.

신상호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가운데 국내외 정치 불확실성, 특히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 보니 기업들이 예비적 수요를 이유로 자금을 축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당분간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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