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풀린 '잠·실·대·청' 집값 오름세 견인

전국 아파트값, 하락폭 둔화…'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효과'로 강남권 중심은 상승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함에 따라 강남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서울 잠실 일대 아파트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며 서울 전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토지허가거래구역 지정 해제된 곳(잠실·삼성·대치·청담동) 위주로 서울 집값 오름세가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셋째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하락, 전세가격은 0.00% 보합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 아파트값은 0.06% 상승하며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 집값은 지난 1월 한 달간 보합세(0.00%)를 유지했다. 이후 2월 첫째주에 0.02%로 상승 전환됐으며, 둘째 주에도 0.02%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번주에는 상승폭이 0.06%로 커졌다.

특히 서울 강남 11개구의 아파트값은 0.12% 상승하며 강북 14개구(-0.01%)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0.36%의 송파구다. 잠실·신천동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어 강남구는 0.27%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치·청담동 위주로 올랐으며, 서초구(0.18%)는 서초·잠원동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 강세는 지난주 서울시의 강남구와 송파구 일대 비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조치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라며 "재건축 및 주요 선호단지에서는 매도희망가격이 상승하고 상승거래가 체결되는 등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강북 14개구는 0.01% 하락했다. 광진구(0.05%)는 광장·구의동 위주로, 마포구(0.02%)는 아현·공덕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동대문구(-0.05%)는 장안·답십리동, 노원구(-0.04%)는 상계·중계동, 도봉구(-0.04%)는 방학·창동 위주로 하락했다.

인천과 경기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인천은 이번주 -0.06% 하락해 지난주(-0.08%)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하락폭이 줄었다. 경기도 역시 지난주 -0.05%에서 이번주 -0.04%를 기록했다.

지방(-0.04%)도 하락세가 둔화하는 추세다. 5대 광역시는 평균 -0.06%를 기록하며 전주와 같은 흐름을 보였으며, 세종(-0.12%)도 낙폭을 유지했다. 다만 8개 도 지역의 하락폭은 -0.04%에서 -0.03%로 감소했다. 

전국 전셋값의 경우,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보합(0.00%)으로 전환되며 큰 변화가 없었다. 수도권(0.01%)은 상승 전환됐으며, 서울(0.02%)은 상승폭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