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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청, 또 대행?" 1년짜리 보궐선거 집착 이유는

최 권한대행, 출마선언 임박...교육계 "공교육 현장은 어쩌라고"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5.02.19 22:20:23

부산광역시교육청 최윤홍 교육감 권한대행. ⓒ 부산교육청

[프라임경제] 부산교육의 수장 자리가 또다시 공석이 될 전망이다. 

하윤수 전 부산시 교육감의 퇴진으로 불거진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최윤홍 권한대행마저 출마 의지를 밝히면서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최 권한대행은 오는 20일 출마 선언이 예상된다.

물론 선거 출마는 개인의 자유라지만 교육계 안팎에서 보는 시선은 대체로 싸늘하다.

이번 부산교육감 재선거는 오는 4월2일 치러질 예정인데 남은 임기라고 해야 고작 1년 남짓에 불과하고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다시 선출해야 한다. 사실상 1년짜리 교육감인 셈이다. 

최 권한대행이 본연의 임무를 외면한 채 선거판에 휩쓸리려는 태도에 일각에서의 시선들이 곱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것이 교육자로서 올바른 자세인데, 배움을 통해 진리를 깨닫는 학생들이 도대체 무엇을 보고 배우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학부모들의 속도 까맣게 타들어 가는 소리가 들린다"고 지적했다.

일선 교육현장의 비판은 더욱 거세다. 부산교육청 한 관계자는 "초중고 신학기를 앞둔 시점이라 급히 처리해야 할 결재서류가 책상 위에 한가득 쌓여 있다"며 "권한대행이 한시라도 자리를 비운다면 교육행정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 대행은 하 전 교육감 시절에 부교육감 자리에 올라 지근거리에서 불명예 퇴진을 지켜봤다"며 "만약 최종결정권자인 교육감 자리가 중요치 않다면 굳이 권한대행 체제를 둘 필요가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항간에는 하 전 교육감이 이번 보궐선거에 최 권한대행의 출마를 부추긴다는 소문도 나온다. 다만 인지도가 낮은 최 권한대행 측이 전 교육감의 영향력 혹은 뒷배를 의식해서 뿌린 가짜뉴스(찌라시) 성격이 짙다는 날선 관측도 함께다.

주목할 점은 하 전 교육감의 여전한 대외 활동 모습이다. 그는 퇴진 직후부터 부산진구 모처에 개인 연구사무실을 두고 언론에도 종종 모습을 드러내곤 했다. 더욱이 재기를 꿈꾸며 명예회복을 노리는 하 전 교육감이 특히 보수세 강한 지역 정서를 볼 때 자신의 앞길을 막을 수도 있는 대항마를 키울 리가 없다는 반론에 더 힘을 싣는다.

한편 18일 기준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는 7명이다. 중도진보 성향인 김석준 전 교육감·차정인 전 부산대총장이 나섰고, 보수진영에는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 △박종필 전 부산교총 회장 비롯해 윤 정부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을 지낸 △정승윤 예비후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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