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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임기 채워 논란 수습해야"

"경영평가 원칙대로 엄정하게…기업은행 금융사고 큰 책임 물을 생각"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02.19 14:29:06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우리금융그룹(316140)에서 발생한 부당대출 사고와 관련해 임종룡 회장이 임기를 끝까지 채워 논란을 수습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원장은 19일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 내 현실적으로 파벌도 존재하고 내부통제가 흐트러진 상황에서 임종룡 회장이 갑자기 빠지게 되면 거버넌스 관련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 회장이 사태를 정리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임 회장이 임기를 채우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사석에서도 기회마다 많이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금융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결과 도출은 이와 상관없이 엄정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 등 보험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경영실태평가 결과가 3등급 이하로 나온다면 인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 원장은 "우리금융 거버넌스가 유지된 채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당위와 (우리금융이)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경영실태평가 도출 및 그 이후 이어질 자회사 편입 문제 등은 원칙대로 엄정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최근 전현직 임직원이 연루된 부당대출이 발생한 IBK기업은행(024110)에 관해서도 엄정 조치를 예고했다. 이 원장은 "기업은행의 문제는 온정주의나 외연 확장주의에서 비롯됐다"며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하며 큰 책임을 물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지 않고 가산금리를 높게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시중금리가 움직이려면 6개월 정도 걸린다고 보고 있다"며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됐으니 올해 1분기 정도부터 그 효과가 발생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이어 "이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을 또 결정할 텐데 물가나 환율 추이, 내수, 국내총생산(GDP) 성장과 관련한 추이를 볼 때 조금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바람직하다는 당국 내 공감대, 또 사회적인 공감대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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