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글로벌 인더스트리 애널리스츠에 따르면 2030년 전 세계 전기항공기 시장 규모는 342억 달러(약 4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토프모빌리티(대표 정찬영)는 국내 전기비행기 상용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토프모빌리티는 전기비행기 운영·운항을 담당하는 항공사다. 친환경 항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는 기술 개발과 서비스 혁신을 제공하고 있다. 정찬영 대표는 2030년까지 아시아 최대 E-mobility 항공사의 대명사로 거듭나겠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정 대표는 어릴 때부터 비행기 타는 것을 좋아했다. 꿈을 좇아 2015년 항공사 승무원으로 처음 항공업계에 첫발을 내디뎠으나, 비행기에 대한 갈증은 해소되지 않았다. 결국 조종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워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에서 조종사 자격증 취득 후 실리콘밸리에서 드론 택시·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을 경험하며 전기비행기의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 귀국 후, 국내 유명 항공우주 기업에서 미래 항공 사업을 총괄하며 경험을 쌓았다. 그렇게 설립한 기업이 지금의 '토프모빌리티'다.
정 대표는 전 세계적인 탄소 절감 움직임이 토프모빌리티에게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도 제41차 총회를 열어 2050 국제 항공 산업의 넷제로를 선언하고 국제항공탄소 상쇄 감축제도를 마련했다. 영국을 비롯한 △캐나다 △일본 △EU 등 주요 국가에서도 항공 탈탄소화 정책을 발표하며 친환경 항공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전기비행기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8년 개발이 시작된 전기 비행기는 2020년 6월 유럽항공청 인증을 시작으로 미국에서는 파일럿 훈련기로 전기 비행기를 많이 사용한다.

오는 3월 전기비행기 체험관광 서비스·훈련 사업을 시작으로 대중화를 촉진해 본격적인 매출 확보에 나선다. ⓒ 토프모빌리티
그는 "일반 비행기와 달리 전기 비행기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며 "일반 내연기관 비행기가 160km를 갈 때 226kg의 탄소를 배출한다. 하지만 전기비행기는 소음이 내연기관 비행기보다 10배 적다"고 설명했다.
토프모빌리티는 전기비행기 상용화를 위해 여러 핵심 경쟁력을 확보했다. △전기비행기 독점 유통권 확보 △국내 유일 전기비행기 기술팀 운영 △기술 5건 특허 출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의 기술적 우위를 확보했다.
오는 3월 국토교통부에 전기비행기 인증 획득 후 시범 비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전기비행기 체험관광 서비스·훈련 사업을 시작으로 대중화를 촉진해 본격적인 매출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2027년 이후에는 울릉도와 제주도를 잇는 전기비행기 여객 운송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2인승, 4인승, 9인승까지 확장해 지역 간 이동을 활성화하는 미래항공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토프모빌리티를 항공업계 친환경 선도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그는 "우리는 항공업계의 '파타고니아'가 될 것"이라며 "기업의 존재만으로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2030년 이후 국내 항공 여객 서비스는 토프모빌리티의 전기비행기로 대체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